李白의 漢詩 - 月下獨酌 / 將進酒

李白 (이백) - 月下獨酌 (월하독작)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에서 한 병의 술을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홀로 마시나니 친한 이 없네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 (대영성삼인) 그림자와 짝하여 셋이 되었네

月旣不解飮 (월기부해음) 달은 이미 마실 줄을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만 한갓 내 몸을 따르네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짝하여

行樂須及春 (행락수급춘) 즐겁게 노니나니 춘삼월이라오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서성거리고

我舞影零亂 (아무영령난)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는 흔들흔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었을 때에는 함께 사귀고 즐기나

醉後各分散 (취후각분산) 취한 뒤에는 각기 나뉘어 흩어지지

永結無情遊 (영결무정유) 영원속에 무정한 교유를 맺으니

相期邈雲漢 (상기막운한) 서로의 기약 은하(銀河)에 아득하여라

李白 (이백) - 將進酒 (장진주)


君不見,(군부견) 그대는 보지 못하였나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내) 황하의 물이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부복회) 힘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러 다시 오지 못하는 것을

君不見,(군부견) 그대는 보지 못하였나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높은 집 거울 앞에 흰 머리 슬퍼하나니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아침에 검푸르던 머리 저녁에 눈처럼 희어진 것을

人生得意須盡歡(인생득의수진환) 인생이 잘 풀릴 때 즐거움 다 누리세

莫使金樽空對月(막사금준공대월) 금술잔에 헛되이 달빛만 채우려나

天生我材必有用(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내게 주신 재주 반드시 쓰일 것이니

千金散盡還復來(천금산진환복내) 천금을 다 써도 다시 생겨나리라

烹羊宰牛且爲樂(팽양재우차위낙) 양고기 삶고 소 잡아 또 즐기리니

會須一飮三百杯(회수일음삼백배) 한 번 마시기 시작했으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岑夫子,丹丘生 (잠부자,단구생) 잠부자, 단구생이여

將進酒,君莫停(장진주,군막정) 술을 마시게, 잔을 쉬지 마시게

與君歌一曲(여군가일곡) 내 그대들에게 노래 한 곡 하리니

請君爲我側耳聽(청군위아측이청) 모쪼록 그대 날 위해 귀 기울여 주게나

鐘鼓饌玉不足貴(종고찬옥부족귀) 보배니 부귀가 무어 귀한가

但愿長醉不愿醒(단원장취부원성) 그저 마냥 취해 깨고 싶지 않을 뿐

古來聖賢皆寂寞(고내성현개적막) 옛 성현군자들은 다 잊혀지고

惟有飮者留其名(유유음자류기명) 술꾼만 이름을 남겼다네

陳王昔時宴平樂(진왕석시연평낙) 진왕은 그 옛날 평락에서 잔치 열어

斗酒十千恣歡謔(두주십천자환학) 한 말 술 만금에 사 호탕하게 즐겼노라

主人何爲言少錢(주인하위언소전) 주인인 내가 어찌 돈이 적다 말하겠나

徑須沽取對君酌(경수고취대군작) 당장 술을 사다 그대들과 대작하리

五花馬, 千金軀 (오화마, 천금구) 오색빛 화려한 말도 천금짜리 털옷도

呼兒將出換美酒(호아장출환미주) 아이 불러다 좋은 술과 바꿔오리니

與爾同消萬古愁(여이동소만고수) 자네들과 더불어 만고의 시름 삭여보세

... *_* ... 고요한 밤 녹음 어린 정자에 호젓이 앉아 달빛에 술잔 기울이는 것도 좋겠고나.
홀로, 혹은 두서너명도 좋겠지.
(이왕이면 갓 잡은 고소한 생선구이를 곁들여, 세이메이와 히로마사처럼 마시고 싶다아;)


음음... ^^;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어 한시인고 하니, "부여 현감 귀신 체포기" 라는 책 때문이올슈;
('전우치전'의 전우치가 나오는 데다 '아신'이란 아해와 대략 세이메이-히로마사 풍의 유대관계가 있는 듯 하여 심히 관심은 땡기는데, 귀신 얘기는 웬만하면 사지 않는지라... 으으음;)

*단언컨대 그들은 전우치의 날개에 맺힌 검은 눈물방울을 보지 못했다.

*내 이름은 아신. (중략) 그러나 나는 그냥 아신이고 싶다.
그 이름이 내게 어울린다고 처음 말해 준 이가 바로 전우치였다.
"다시 태어나더라도 그 이름을 지켜. 네가 아신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겠어?"

*... 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오직 한 사람만을 사모했다. 전우치였다.
우리들의 용양 龍陽. 남자 동성애 을 확인한 부모님은 불같이 화를 내셨고 눈물을 흘리셨다.
(그러나 용양이 주된 얘기일 거라고는 기대 안한다. 작가는 아저씨에, 삽화엔 수염까지 났어 -_-;
아신이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면 낭군 전우치가 뽀르르~ 도우러 오는 게 골자이긴 할 텐데 음음;)

아무튼. 아아 궁금하다; 좀 읽어보고 싶어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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