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책 사냥. (일서 위주)

아침 일찍, 비자 이서하러 구여권과 신여권, 사진을 가지고 일본영사관으로.
(가는 길에 보인 미국 대사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잔뜩 늘어선 줄... 절레절레 =_=;)
오후 3시에 다시 오라는데... 5시간이나 남는걸 어쩔까- 하다 다시 발걸음하기도 귀찮아서 서점에서 실컷 놀고 밥 먹으며 기다리기로 함. (다 돌아보기는커녕 교보문고 외국서적 쪽에서만 놀았는데도 시간이 훌쩍 갔음;)


こげぱん三都ぶらり旅日記～京都編～
홋카이도와 오키나와를 이어서 나온 탄빵 여행기 시리즈 3탄. 헤이안 버전의 빵 소개를 볼 수 있음!
(실은 코게빵 시리즈 다 모으고 있긴 해도, 잘 안 읽게 되어서 제대로 읽어본 건 홋카이도 정도였... ^^;)
이런 걸 읽고 알게 될수록 전통 풍속을 잘 가꿔서 관광상품화한 데에 감탄하게 됨.

こげぱん三都ぶらり旅日記～大阪・神戸編～
같은 시리즈 4탄. 바로 얼마 전에 다녀온 오사카와, 친구들의 호평이 자자했던 고베를 다룬 책.
다카하시 미키 씨, 도톤보리 호텔에 묵었더라는 ^^; (숙소 고려 대상 중 하나였음)
여행 가고 싶어 근질거릴 때에 읽으면 좋을 듯. (단, 사진은 없고 그림뿐이며 손글씨의 압박이 상당함.)


和菓子～伝統と革新の菓子づくり　
여유로운 마음으로 구경하다 발견한 책. 柴田書店MOOK시리즈답게 사진이 아주 제대로 맛깔스러움!
예술적으로 예쁜 화과자들이 가득. 덕분에 전혀 살 마음이 없이 어디 구경이나 해볼까- 집었다가 그대로 낚였음 OTL; 먹음직스러운 사진들에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 참을 수 없어진 사람을 위한 가게 정보도 있음.
(올해 6월에 발매된 책이므로 이 정도면 최신 정보라 할 수 있겠소이다.
사진 화보뿐만 아니라 뒷쪽에 레시피도 있긴 한데, 내가 여기까지 손댈 날이 있을지는 알 수 없음;)

"이치타로 애기씨는 이런 걸 드시며 자랐다는 거군요." *.*
"아라, 마아... 과연 나가사키야의 도련님." ^-^
... 하아아앙~ 샤바케 다시 읽고 싶다.

샤바케(娑婆氣) : 속세의 명예, 이득 등 갖가지 욕망에 사로잡히는 마음.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 우수상 수상작이라 하며(그건 알 바 아니고 내가 읽어서 좋으면 됨;)
작가는 하타케나카 메구미(畠中 恵). 손안의 책에서 한국어판도 나와있음. 서명은 역시 샤바케.
우리의 이치타로 도련님 시리즈(大江戸人情捕物帖라고 해주어야 하나? ^^:)는 총 4권 나와 있음.
(한국어판은 1권뿐인데... 2권은 요괴들이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단편모음이라 함. 아아 모아버릴까;)

1. しゃばけ
2. ぬしさまへ
3. ねこのばば
4. おまけのこ

이 중 1,2권은 저렴한 문고판으로도 간행되었음.

Super Patissier Book 名門ホテルのパティスリー
저자는 ホテルニューオータニ 파티쉐 나카지마 신스케 씨. 맛있어 보이는 파이류와 케이크, 슈크림, 에클레어,
몽블랑, 에도풍의 창작 디저트와 각종 연회용 디저트들의 황홀한 사진과 레시피가 가득함.
(덕분에 호텔 뉴오오타니 가보고 싶어졌지 않소! http://www.newotani.co.jp/tokyo/
고층 룸에서 야경을 보며 룸서비스로 이런 맛난 걸 시켜 맛보는 사치스러움도 달콤할 것 같지 아니한가;)


cafe sweets vol.57 (December 2005) : 手づくりパンとサンドイッチ
사야지- 마음만 먹고 넘겼던 건데, 나들이한 김에 스르륵. 샌드위치가 사랑스러워지는 책.
다양한 재료와 센스로 만들어진 각종 먹거리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기분이... *^^*
(이렇게 견문을 넓히다 보면 언젠가 자신이 직접 만들 때에도 쬐끔은 쓸모있지 않을까~;)


뱀파이어 나이트 2권도 GET. 어쩌다 보니 Alain de Botton의 THE ART OF TRAVEL(여행의 기술)과 Status Anxiety(불안) 원서도. 명료한 사고와 표현력에 즐겁게 읽은 책들인데, 슬쩍 넘겨보니 영문판도 읽기 쉽게 쓰여있는데다 판형도 내가 좋아하는 크기라서 그만... ^^; 둘 다 한국판도 갖고 있으니 같이 두고 읽으면 좋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