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문답

1. 상대의 연령의 상한선과 하한선, 어디까지 괜찮은가?
 - 일단 위아래 10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데... 사랑에 콱 빠진 후엔 그런 선이 있을까나.

 2. 이상형은 연하, 동갑, 연상 중 어느 쪽인가?
 - 적당한 포용력만 받쳐준다면 어느 쪽이든 나름대로 사랑스러운 점이 있지 않겠소.
   일반론으로 보자면 연하는 탱탱하고 체력좋고 순진하고 저돌적이되, 돈 없고 경솔하고 책임감 부족,
   연상은 차분하니 속이 깊고 재정적 사회적 배경을 어느 정도 이루어서 편안하되, 늙은 게 흠이려나.
   동갑은 뭐 세대적 공감대가 있으려니- 정도? 어쩐지 동갑이라는 말 자체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3. 좋아하는 이성 유명인을 마음껏 써보세요.
 - hyde(L'Arc~en~Ciel), Johnny Depp
    특정 영화 속에서라면 Brad Pitt (Mr.and Mrs.Smith) / Leonardo DiCaprio (Titanic)

 4. 이렇게 되고 싶어! 라고 동경하는 동성 유명인을 가르쳐 주세요.
 - "여자"라는 이유로 매력적으로 느꼈던 사람이 있던가...; 아, 미즈노 미키. 청결감 있는 이미지.

 5. 연애는 최선을 다하는 편? 상대방으로 하여금 최선을 다하게끔 하는 편? 
 -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열렬히! 가 연애에 대한 기본적 이상이라서...
     나 자신이든 상대방이든 서로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기를 원함.
    그런데 현실에서의 연애라는 것에 스스로가 상당히 시니컬해져 있는 상태라, 웬만해선 최선은커녕 꿈쩍도 안할 것 같음. 사랑을 말하는 사람들은 넘쳐나되, 그 사랑이란 것의 내부 정의는 어쩐지 제각각... 이랄까,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당신 자신]을 잘 받쳐주고 다소곳이 따라오는 나"를 기대하여 사랑한다고 하는 거네- 랄까... 글쎄올시다투성이. 아무튼, 어려서부터 나에게 있어서 '연애'란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인지를 염두에 두고 데이트하는 거라는 인식이 있어서, 가볍게 엔조이하고 헤어지고 하는 종류의 것은 아님.
     
 6. 데이트할 때는 각자 부담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 사정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는 더치페이에, 둘 중 어느 한 편의 재정상황이 월등하다면 많은 쪽이 티 안나게 배려하는 게 좋다고 생각함. 그리고, 남녀 교제를 전제로 처음 만나는 경우라면 남자가 잘 에스코트하는 것도 기본 에티켓이라고 생각.

 7.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있다면 미팅 같은 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 글쎄,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난 안 해. 스테디한 상대를 두고 새로운 만남이라니, 가볍게 할 짓은 아닌데 가볍게들 생각하는 듯. 정말 좋아하는 상대가 있다면 거기에 충실하고, 경솔하게 상처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지.

 8. 연애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 지금 연애 Affair를 위해 특별히 뭔가 노력하고 있는 게 있는가- 라면 전혀 없음. 내가 혼자서도 번듯하게 잘 살고 있노라면, 누군가 아껴주고 함께 살고 싶은 사람이 언젠가 나타났을 때 상대방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므로, 우선 스스로를 잘 가꾸어 살고 생활 스킬을 높이도록 할 따름.

 9. 연애에서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은?
 - 이 사람이 정말 나를 소중하게 아끼고 전심전력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고
   언제나 굳게 믿을 수 있기를.

 10. 이상적인 데이트 플랜(코스, 계획)은?
 - 함께 하는 시간, 서로 기분좋게 사랑을 충만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겠지?
   맛있는 거 먹고 서로 잘 맞는 취미 함께 즐기고 다정한 분위기 만끽하면 굿.
  (다만, 함께 있는 동안에 돈 저울질하고 아끼려는 모습 나오면 마이너스 백점.
   졸라 쪼잔해 보이기도 하고 이 사람한테 나는 그 이상 돈 쓸 가치가 없나 보지? 싶어지니까.
   사랑하는 사람한텐 할 수 있는 한 최고로 해주고 싶은 게 좋아하는 마음 아닌가?
   난 좋아하는 사람한테 돈 안 아낌. 설혹 부담되어도 상대한테 그거 신경쓰게 내색 안 함.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봐도 마찬가지.)

 11.「연애에는 ○○(이)가 중요(소중)」○○에 들어가는 것은?
 - 다정다감? 연애의 결말이 어찌되든 최소한 함께 있었던 시간을 좋게 기억할 수는 있으니까.

 12. 자기보다 학력 등이 높거나 낮은 쪽 중 어느 쪽이 좋은가?
 - 질문 너무 단순. 이런 식으로 물어오면 당연히 같거나 높은 게 좋지? 뭐 학력이 전부는 아니지만, 왜 그 레벨의 학력을 갖게 되었는지와 학력이 사회 속에서 그 사람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본다면 당연히 높은 쪽이 세상 살기 낫잖소.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가슴을 펼 만한, 학력을 상쇄할 다른 부가가치를 자신이 만들어 냈다면 OK. (학력만 높은 온실 속 꽁생원이나, 학력 낮다 자격지심인 우물 안 밴댕이는 훠이훠이~)  

 13. 지금까지 가장 웃겼던 연애 에피소드를 여기서 하나.
 - "연애"에 관련되어 웃기는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 미팅에 관해서라면, 대학교 1학년 때 본의 아니게 끌려나간 소개팅에서 남자가 여의도로 보트 타러 나가자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따라갔더니, 강 한가운데서 동반 자살에 대한 얘기 뭐라뭐라 지껄이는 걸 계란 까 먹으면서 즐겁지 못하게 들으면서 '아, 빨리 집에 가서 만화책 읽고 싶다...' 생각하며 그 상황에 대해 웃기다고 생각한 적은 있음.

 14. 실연하면 듣는 곡은 밝은 곡? 아니면 수렁에 빠지는 곡?
 - Self-mind therapy를 위해 둘 다 들을 것 같음.

 15. 친구의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좋아하게 되면 어떻게 하는가?
 - 그런 적 없고, 겪고 싶지도 않음. (그런 드라마 보면 어쩐지 답답하니 짜증나서...)
    이래저래 고민이잖아! 쿠에엑.

 16. 고백은 자신이 하는가?
 - 웬만하면 상대방한테 먼저 듣도록 살살 녹여보겠지만, 괜히 버팅기는 것도 성격에 안 맞으니 그 때 가봐서. (상대방한테서 듣겠노라 벼르고 벼르다 자폭한 저 "심하게 잘생긴 성조씨"를 보라구! 꺄하핫 ^^;)

 17. 지금 까놓고 말해서 연애 중이거나 또는 신경쓰이는 사람 있는가?
 - 전혀 없음. (아 이 딱 잘라 말할 때의 상큼한 기분~;)

 18. 좋아하는 색은?
 - 다채롭고 미묘하니 특정 아이템 고를 때 바로바로 물어보기 바람. ^^;

 19. 휴대폰의 색은?
 - Pearl Pink. (무조건 제일 싼 거로 골라서 뭐 선택의 여지가...)

 20. 당신의 마음의 색은?
 - 인간의 색. 뭐 핑크빛 연애사로 콩닥거리는 나날은 아니니 파란색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21. 바톤 지정
- 흥미 느낀 사람 자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