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 문답

제 이름은 [쮸] 이며, 동인 경력은 [패러디와 커플링이라면 80년대 초반에 캔디캔디로 시작했으며 야오이력이라면 90년대 초반에 절애와 독점욕이 시초] 입니다. 동인녀의 일상 중 [새로운 쌈박한 소설 없나 탐색하고 다니다가 시간만 훌쩍 흘렀음을 깨달았을] 때 조금 부끄럽습니다. 저는 동인녀가 된 것을 [자기 팔자 스스로 알아서 찾아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오이는 [섹슈얼 판타지] 라고 생각해요.

최근에 본 야오이물은 [open door (익명님의 웹 연재분이었으나 후에 그웬돌린 님으로 밝혀짐)] 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이것이 야오이인가...! 하고 뿜었다는 의미라면 아무래도 절애 ^^;] 입니다. 요즘 관심있게 보는 야오이는 [samk님으로 추정되는 익명님이 연재 중이신 'red sugar']입니다. 야오이는 아니지만 ['톰과 제리'의 제리와 톰]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공과 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화끈하게 불타오르고, 미소든 박장대소든 웃음을 주는] 스타일의 작품이 좋아요. [대놓고 씬이 없더라도 상냥하게 보듬어 주어 여운이 남는 얘기]도 좋아합니다만, [가슴 아프게 바람피우고, 민폐끼치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서 확 단매에 때려죽이고 싶은 캐릭터가 굴러다니고, 약자에의 폭력이 정당화되는 얘기들]은 죽어도 싫어요.

남자는 역시 [자상함과 절륜](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놈, 배려도 모르고 지 잘난 줄만 알고 뻐기는] 남자를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옵니다. 남자의 매력은 [상큼한 미소와 탄탄한 허리, 금욕적인 청결감]이지요. 하지만 [느끼하고 드러운 비계털보] 는 꼴도 보기 싫습니다. 이상형의 공은 [외모,능력,재력이 출중하지만 잘난 척 안하고 다정다감하며 일편단심인 데다 절륜한 자갸]구요, 이상형의 수는 [하얗고 보드라운 날씬한 외모에 마음이 강하고 순수하며 나름 능력있는 그대] 입니다.

선호하는 씬은 [나를 불타오르게 해줄 수 있는 야시꾸리함]입니다. [좌우지간 다정하고 열렬하게 빠져있는] 내용을 좋아하구요, [인물들은 개떡이요, 사건 개연성은 중구난방에, 문체까지 난삽한 데다, 야하지도 않아 완전 시간낭비인] 내용은 도저히 끝까지 볼 자신이 없습니다.  역시 야오이의 참맛은 [완소! 카타르시스]이지요.  나는 [인간미 넘치는 일편단심] 장면에 감동 받습니다.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슬램덩크 2부] 내용의 책을 내준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나는 []망상까지는 용서할 수 있는데, []망상을 하고 나니 스스로 변태라고 느꼈습니다.
-> 엄훠... 그런 적 없는 나는 변태가 아니야요. (응?)

저는 [다섯살짜리 꼬맹이]보다는 변태지만 [야오이를 모르는 바바리맨]보다는 덜 변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신 모든 야오이를 아는 분들]이 이걸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미스 샐리의 마지막 말씀 때문에... 작성했어요.
(나를 벗어날 수 없게 하는 그 문구! 밑줄 쫙~ 그대로 썼다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