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n Turing / Apple Computer의 사과 로고

알란 튜링(Alan Turing). 뛰어난 수학자이며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 크게 기여한 영국의 전쟁 영웅이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의 아버지, 세계 최초의 해커, 인공 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최초의 개념을 생각해 낸 사람이다. 그러나 그의 이런 모든 업적에도 불구하고, 당시 영국은 그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빼앗아 버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매카시즘이라는 광풍 속에서, 튜링은 오스카 와일드에게 1885년 적용되었던 바로 그 법률 '음란행위 일반에 대한 위반'으로 기소되어 일종의 화학적 거세에 해당하는 여성 호르몬 투여를 통한 실험적 치료에 임하라는 의료 처방을 받았는데, 이런 여성 호르몬 투여에 의한 부작용은 발기불능, 여성처럼 부풀어 오르는 유방의 발달, 중추 신경 계통의 손상 등이었다. 결국 모멸감을 견딜 수 없었던 튜링은 1954년 6월 7일, 칼륨시안(청산가리)을 주입한 사과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마치 동화 속의 '백설공주'처럼, 독사과를 베어물고 자살한 것이다. 그가 남긴 메모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사회가 나를 여자로 변하도록 강요했으므로, 나는 순수한 여자가 할 만한 방식으로 죽음을 택한다."

정보의 출처 : 바람구두연방의 문화망명지 - 사람으로 본 20세기 문화예술사.
http://windshoes.new21.org/person-turing.htm

1976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차고에서 처음으로 개인용 데스크탑 컴퓨터를 조립했던 스티브 잡스와 워즈니악. 그들은 자신들의 첫 작품에 "애플(Apple)"이라는 이름를 붙였으며, 특이하게도 온전한 사과가 아니라 누군가 한 입 베어먹은 모양의 로고를 사용하였다.

사실 최초의 애플 로고는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 앉아있는 모습의 고풍스러운 일러스트였는데,
(http://www.pcbee.co.kr/channel/HW&SW/special/200204/22222.asp 를 참조)

현재의 한입 베어먹은 사과는 Apple II의 발매와 함께 Rob Janoff 란 사람에게 의뢰해서 새로이 무지개색으로 디자인된 로고로, 무지개는 Apple II가 최초로 컬러 그래픽을 지원하는 개인용 컴퓨터라는 걸 의미한다고 하며,

왜 베어문 사과인지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얘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이야기는 성경에서 '지식의 나무' 로 통하는 사과나무의 열매를 습득한 '지식' 의 의미와 더불어, 컴퓨터의 진정한 아버지 알란 튜링의 자살(청산가리를 주입한 사과를 한 입 깨물어 먹고 즉사)과 연결되어 회자되곤 한다.

(애플의 사과 로고의 역사는 파란만장한 듯... 비틀즈 멤버와 그의 후손들 소유의 음반업체 애플(Apple Corps.)이 컴퓨터 업체 애플(Apple Computer)을 상표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는 뉴스도 있다.)
http://www.msbiz.co.kr/MSbiz/itnews/ITNewsContent.asp?seq=2835&pageno=&selClass1=&selClass2=&sCondition=&txtTitle=

전산학 쪽에는 컴퓨터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Turing Award"라는 상도 있다.
미국 컴퓨터 학회(ACM)가 튜링(Alan Turing)을 기념하여 계산기 과학 분야에서 많은 공헌을 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상. 1966년에 제정되었으며 컴퓨터 과학 분야 인사들에게는 최대의 영광으로 인식되고 있다. ACM 연례 회의에서 시상식을 하는데 여기서 수상자가 기념 강연(Turing Lecture)을 하는 것이 관례이다.
(출처는 empas IT용어사전검색. http://itdic.empas.com/dicsearch/view.tsp/?q=1016&s=l)

... 전에 모양한테 얘기했던 게 생각나서, 자세한 정보와 출처를 덧붙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