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음악 / DVD 에 대한 잡담.

창 밖의 거리에서 13-14 번역본이 새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기뻐하다 살펴보니.
번역해서 내는 페이스도 느리고, 책도 무겁고, 가격조차 안 싸다. 굳이 살 이유가 없다.
(내가 한글판을 산 이유는 중고장터에서 저렴하게 셋트로 한번에 나왔기 때문일 뿐이다;
사실 이번에 책장 정리하면서 그 무거움과 안 예쁜 모양새에 다시금 한숨을 쉬었단 말이지;)
거기까지 생각한 후, 당장 硝子の街にて 18권까지 원서로 질러버렸다. -_-;
(자자, 원서라도 좋다면 빌려줄게 말만 하셈... ^^;)
柏枝真郷 (Kashiwae Masato) http://www.kashiwae.com/

"전쟁과 평화" 이룸판은 아직도 안 왔다. (함께 지른 A Cappella 앨범 때문이다;) 빨리 보고 싶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 대신 나무의 신화라는 책을 골라봤는데, 기대한 대로일지 어떨지는 책을 봐야 알겠지.

인생 사용법 - 소설들(Romans) 이라는 책이 땡기고 있다. 그런데 어려워 보인다;;
조르주 페렉의 소설. (원제 : La Vie Mode d'Emploi)

Diana Gabaldon의 Outlander series. "a magnificent epic that once again sweeps us back in time to the drama and passion of 18th-century Scotland." 라는 설명이 아주 매력적이다. 한글로 된 책이 있다는 게 고맙긴 한데, Vol.1은 2권, Vol.2는 한권을 다섯권으로 쪼개는 기염(;)을 토하면서 나와 있다. 시리즈의 나머지 뒷권은 언제쯤 나올지도 기약 없다. 아무리 봐도 그냥 영어로 지르는 게 좋겠지만... 이렇게 되면 Diana Wynne Jones 거 사놓은 책이나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련다 =_=; 로 물러서게 되는 것이지;
(아냐, 최후의 보루 "도서관" 이 있잖아아;;)

Outlander
Dragonfly in Amber
Voyager
Drums of Autumn
King, Farewell
The Outlandish Companion

http://www.dgabaldon.com
http://www.bookwormslair.de/gabald_e.htm

Arena Concerto - Ennio Morricone DVD가 한국판으로 나왔다는 걸 알고 당장 주문.
(뭣보다도 저렴해서 기쁘다... ㅠ ㅠ 사고 싶은 게 해외판만 줄줄 있다는 건 정말 등골이 휘는 일이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Documentary of Ennio Morricone 도 한국판으로 좀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예술가는 대상의 미적 본질을 발견해 내고, 형상화를 추구하는 존재.
만드는 자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것만이 예술로 살아남겠지, 하는 생각이 문득.
존재하는 것들을 배움으로 삼고, 뭔가 깨닫는 바가 있으면 당장 실행에 옮겨볼 것. 그리고 메모할 것.

THE ECCENTRIC OPERA의 카키아게 나호코(書上奈朋子) 씨가 프로듀스한 Ensemble Planeta의 앨범도
모르는 사이에 국내에 정식 발매되어 있었다. (작년 가을에 내한공연까지 했더만 =_=; 이제사 아쉬운;;)
링크에 추가해 놓았음. (공식사이트에서 음반의 샘플을 리얼 플레이어로 들어볼 수 있다.)
일단 수록곡이 마음에 든 Etoile와, 앙상블 플라네타(+Aria 스페셜 합본반)을 주문해 보았다.
(역시 이쪽도 정식 발매의 저렴함에 눈물을 흘릴 것 같은 기분마저; 아아아;;;)
마음에 들면 나머지도. (... 라지만 왠지 귀곡성일 것 같기도 해서 우선 보류;)

뉴에이지의 색깔을 벗고 변신한 David Lanz의 Finding Paradise 앨범도 주문.
(이건 다음 주에나 올 것 같다... 샘플을 들어본 후의 선택이었으니 불안하진 않지만.)
[필이 꽂힌다 - 산다 - 받아본다 - 감상한다 - 느낌을 적는다]
생각해 보니, 이 과정이 한번에 스무스하게 연결되어 넘어가는 적은 거의 없구나... ;ㅁ; ㅊㅊㅊ.
(인내하고 목빠지게 기다리다가 목이 아예 뎅그렁 날아간 적이 좀 있어서, 나중으로 미뤄지는 게 싫다;)

Sting 공연 장소가 잠실 올림픽 경기장이라는 걸 아는 순간, 갈 마음을 때려치웠었는데 ^^;
뒤늦게 약간 남은 미련으로 DVD를 하나 스르륵. ...All This Time Universal.
(Shape of My Heart 와 Englishman in New York이 포함되어 있다는 게 포인트;)

어머니의 장구 솜씨가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어서, 보는 이 내 맘도 기쁘다. 오호오호.
(소리가 달라졌다! 자신만만 ^^ 쓰던 채도 직접 다듬어서 더 좋은 소리를 내게 만드셨다며 뿌듯해하는;)
무형문화재 김영임 씨에게 관심을 가지시길래, 음반을 몇 장 사놓았다. (음, 레슨도 하는 모양이지만;)

Discovery Channel에서 나온 심해탐험이라는 DVD를 꽤 재미있게 보았다.
(실은 그 놈의 세일에 혹해서 다른 것도 몇 가지 더 샀는데, 대체로 옛날 거고 구리다. 안 사는 게 좋을 듯.)

중앙해령과 열수구(Hydrothermal Vents). 지구 깊은 해저의 바다 밑바닥 탐사.
지구상의 일반 생명체에게는 치명적으로 유독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생명들에 대한 현재진행형의 탐구. 생명의 발생 근원과 원시 생명체에 대한 고찰. 또한 지구 안쪽에서, 지표면에서 이루어지듯이 우주의 저 편 너머에 존재할 또다른 생명의 존재와 그 방식에 대한 새로운 생각.
두근두근. 이미지를 풀어헤치면 SF Fantasy 몇 편이 그대로 뛰쳐나올 것 같다. 즐겁다. ^^;

사실 과학자는 낭만주의자일지도 모른다고 때때로, 아니 꽤 자주 생각하곤 한다. (칼 세이건~~~! *>_<*)
소설가는 비전으로 존재하는 꿈 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과학자는 꿈을 지식과 결부시켜 현실로 만들거나 증명하는 게 차이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