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4400 모뎀으로 처음 인터넷 접속하고 통신 생활에 재미 붙일 무렵에는 온라인이 마냥 유용하고 옹기종기 세상으로 보였더랬는데, 요새는 어쩜 이리 날카롭게 가시 세워 남을 물고 뜯고 사물의 가치는 쉽게 깎아내리는 얘기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한국 웹 돌아다니고 나면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불특정다수가 볼 수 있는 곳에 뭔가를 드러내는 것 자체가 위험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패스워드가 필요한 보호글들은 점점 늘어만 간다... 뭐 이 정도 개인정보야- 이런 건 다른 사람한테도 도움이 되겠지- 하고 뒀던 걸 오늘 잔뜩 비번 걸어 돌려버렸다.)
세상을 아름답게 느끼면 개방적, 위험하게 느끼면 폐쇄적인 성향이 되는 것이로고나.
그러고 보니, 예전에 쓰던 Moonlit~ 도메인은 누가 판매용 도메인으로 해놓은 것 같다.
Oh, no~ 인지도 있는 곳도 아니었는데 뭐하러 저러는겨;; 약간 당혹. =_=; (난 이제 도메인 안 사...)
지금 블로그는 검색 엔진에 거의 안 걸려나와서 아직까지 흡족.

지난 글들을 한번에 쫘악 살펴보다 보니, 환경이 변하는 데 따라 영향받는 나 자신도 느껴지더라.
나중에 스스로를 관찰하기 위해 좀 더 부지런히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구독하는 블로그도 42군데로 줄여서 새로 목록 만들었다.
(in New York / in Japan / My Friends / Manga etc. / so so... / New York Times)
요리 쪽 블로그들 날아간 곳들 빼면 대략 전과 비슷.
남에게 공격적이지 않고 사물의 좋아하는 부분에 촛점을 맞춘,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곳들.
혹시 추천 블로그 있으면 남겨주시압~~~

이렇든 저렇든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오직 스스로에게 달려있으니, 각자의 나날에 힘내자구요.

-끊임없이 발전을 모색하며 앞으로 나아가되, 미소의 여유와 살짜쿵 배려가 있는 밝고 따뜻한,
그런 세상을 나를 둘러싼 환경으로 만들고 싶은 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