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되었나?

아아.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그걸 또다시 느끼고 있는 요즈음이다. 내가 오늘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면 예전부터 그에 대한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게다가 하고 싶은 일의 난이도와 성취도에 따라 사전준비기간은 길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미리미리 부지런해야 하는 거라니까. 나는 "오늘, 당장" 해치우고 싶어 근질거리고, 덜 익고 너무 늦은 것 같아 조급함을 느끼고 속으로 동동거리지만, 10년 후의 미래에서 지금 이 시간을 바라본다면 충분한 시간과 젊음이 존재하는 거겠지. (그러나, 여유부렸다간 10년이 쏜살같이 갈걸, 그것도 알고 있겠지) 벽은 넘기 전에는 무척 커보이고 힘들 것 같지만, 넘고 나면 괜찮아지는 것. 높은 절벽을 오를 때에 까마득한 밑을 내려다보며 떨어지면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겁에 질려 후들거리고 있지는 않잖은가. (방정맞게 그러다간 지레 오금저려 실제로 떨어질 뿐이겠지) 그저 이를 악물고 위를 바라보며 기어오르는 수밖에 없지. 그런 과정의 어느 중간에서 포기하고 멈춘다면, 그거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걸로 남는 거겠지. 결정은 언제나 그 산을 넘고 있는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아무튼, 흥미를 느끼는 것, 하고 싶은 일은 언제나 많으니까. 즐겁게 살자. 다시 오지 않을 나날과 시간들을.

"넌 너의 삶이 보다 풍요롭고, 보다 많은 가능성과 선택들로 채워진 것을 발견할 거야"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해낼 만큼의 능력이 이미 갖추어진 정도와 아직 부족한 면, 내가 정말 바라보고 지향해야 할 게 어떤 것인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느끼게 된 것, 살아간다는 것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작은 깨달음들. 고정되지 말고, 힘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