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al Studios Japan #1

오, 여기가 유니버설 스튜디오 제팬. (크리스마스 원더 페스티발 중)

입구에서부터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의 포스가 느껴지는 바로 그 곳~ ^^

찰리 독사진 하나 더.

랜드마크로 많이들 사진찍는 유니버설 분수대 앞.

USJ 입장권은 날짜 지정으로 예매할 수 있는데, 바로 입장 가능한 예매권을 사려면 JR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LAWSON 등지에서도 미리 살 수는 있으나 당일 아침 현장 매표소에서 다시 바꿔야 함) 날짜 지정에다 수용 인원에 제한 있다길래 지브리 미술관처럼 생각하고 공항 도착하자마자 JR로 달려가 끊었는데, 그냥 느긋하게 당일 아침에 JR 역에서 당일권으로 사도 될 것 같은 분위기더군요.

개장하자마자 사람들이 구두굽 소리 요란하게 달려서 스파이더맨으로 가길래 저희도 열심히 스삐를 향해 갔죠;
쓸데없이 요란하게 달려가는 사람들, 콱 그냥 스삐의 거미줄을 쏴서 둘둘 감아주고 싶은 충동이 일긴 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특히 확 날다 추락할 때라든가~) 스삐의 육감도가 좀 부족했다든가 몬스터들의 용모가 너무 바닥이라든가의 소소한 단점이 있긴 했지만. (심각한 단점으로는 공기가 별로 안 좋았고, 가끔 몬스터가 얼굴 쪽으로 뿌리는 물은 오히려 짜증을 유발하는 경향이. 100분 기다려서 타야 한다면 절대 안 기다릴 거예요.)

Universal Studios Japan은 중앙 연못인 러군을 중심으로
[헐리우드 구역] E.T.Adventure / Sesame Street 4-D Movie Magic 혹은 Shrek's 4-D Adventure / Animation Celebration / Universal Monster Live Rock and Roll Show
[뉴욕 구역] The Amazing Adventures of Spider-Man The Ride / TERMINATOR 2:3D
[샌프란시스코 구역] Back To The Future The Ride / Backdraft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The Ride
[워터월드] WaterWorld
[애미티 빌리지] JAWS
[스누피 스튜디오] Snoopy's Playland / Snoopy's Sound Stage Adventure
[웨스턴 구역] Snoopy's Action Stage (내년 3월에 리뉴얼오픈 예정) / Animal Actors Stage
뭐 이 정도의 어트랙션과 쇼핑 가게, 레스토랑 정도가 있습니다.

가보니까 생각보다 규모가 작더라구요. 개장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약간 짧은 듯 했고.
사람들이 많을 때엔 줄을 한참 서야 한다는데, 비수기에 가서인지 바로 타거나 오래 서봤자 5분? ^^;
좀 열심히 다니려 마음만 먹으면 모조리 타볼 수 있겠던데요.

첫 개시로 스파이더맨을 타고 난 후 터미네이터로 가보니 아직 안 열었다고 해서 다른 쪽으로 어슬렁 갔더니,
백투더퓨처의 타임머신 델로리언. 본 지도 오래된지라 전혀 기대 안했었는데, 스삐보다도 재미나게 탔습니다. ^^

그 다음은 백드래프트. 이건 기대 이하였네요. 한참 기다리게 하더니만 한꺼번에 몰아넣어서 영화 만들 때 얘기라든가 불의 원리 같은 걸 선 채로 보여주고, 마지막에 가스화로로 푸슈슈슈~ 불 좀 일으키고 끄는 정도.
아무튼 좋은 영화고, 소방관은 숭고한 직업이죠. (원래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 그다지 감명받은 건 없나;)

또 걸어가니 쥬라기 공원. 무섭거나 그런 건 전혀 없이 슬슬 보트 타고 가다가 한방에 휙 떨어져서 물보라 튀기기. 타기 전의 입구부터 사람들이 우비 입느라 부산스럽길래 우리도 우비를 꺼냈지요. (내겐 무적의 분홍 우비가 있다!;) 어머니랑 사이좋게 이불처럼 두르다가 물 튀길 것 같으면 뒤집어쓰자 작전이었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몇 방울 튀긴 정도의 경미함으로 끝났어요 ^^; (바로 옆에 우비 안 입은 커플은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홈빡 튀김;) 나오다가 보니 떨어지는 순간을 찍은 사진들이 있었는데... 분홍 우비 뒤집어써서 얼굴은 하나도 안보인 저희 콤비... 독보적으로 튀더군요;;; (다들 사진 가리키며 웃고 난리;) 킬킬거리며 나와서, 이런 식이면 워터월드 재미없겠네 싶어서 건너뛰고 죠스를 탔는데... 이건 더 재미없더군요;; 좀 지루했습니다.

저 매달린 죠스 아가리에 머리 넣고들 사진 많이 찍더군요; (치즈양도 찍었으려나;)

드디어 스누피의 서식처에 왔습니다. 페퍼민트 페티의 슬라이드, 이거 대박이었어요. 제일 마음에 들더군요. 고무 보트 타고 마구 슝슝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아우 짜릿해! (어머니는 여기서 냉큼 우비를 입으시고 턱~ 앞에 탔는데, 좀 무서우셨는지 비명 소리가 이상하더라는 ^^;;) 막판엔 인정사정없이 물이 소매고 신발이고 파고드는데 대책없더군요 ^^; 어머니도 젖었을 정도. 그래도 여름이면 젖는 거 상관없이 여러번 계속 타고 싶었어요.

바람이 세서 물이 옆으로 흐르길래 물이 안 흐를 때에도 한 장.

그리고 옆을 기웃거렸더니 돈 내고 사진 찍는 데여서 패스.

오전이라 스누피 액션 스테이지는 아직 할 시간이 아니었어요. 다음 편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