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et Macaulay Culkin.

Macaulay Culkin: Junior - Author Event (Fiction) - at B&N Union Square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을 경청 중.

싱글싱글 웃으며 대꾸.

자기 책 열심히 읽어주는 중.

아아아앙...

저 영어 스펠은 맥컬리 컬킨으로 보이는데, 내가 아는 그 아역 배우가 맞는 걸까? 별 기대 없이 동네 나들이 나가는 기분으로 설렁설렁 갔는데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어서 놀랐고, 어찌저찌 빈 자리에 앉아서 좋아라 했고, 낌새가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바로 내 뒤쪽에서 나타나서 지나가는 걸 그저 멍하니 쳐다봤는데 사진 기자들이 에워싸고 미친 듯이 찍어대서 아차; 방금 각도 좋았건만; 했고, 어른스러워졌네 용모가 과연 변했구나- 싶으면서도 웃으니까 '나 홀로 집에' 영화에서 보여줬던 귀여운 면모가 살짝 남아있어서 역시 본인이구나 싶었고, 소개할 때의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같이 즐거워 웃었고, 자기 책 열심히 읽어주는 목소리를 한동안 기분좋게 듣고, 아무 질문이나 좋으니까 해보라고 하니까 너도나도 손 들고 같이 꺄아악 왁자지껄 장단 맞춰 즐기고(맥컬리 컬킨의 발랄한 리액션이~ >_<), 졸지에 살 마음이 없던 책을 들고서 사인 줄에 서 있으면서 유명세의 긍정적 측면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가까이서 생글생글 인사 나누고 사인 받고서 악수 *^^* (와아♡ 손이 굉장히 따뜻하고 힘 있게 쥐어줘서 깜짝 놀랐음. 좋은 냄새 나서 집에 오는 내내 기분이 넘넘 좋았음~~~) 사람들이 연예인 만났다면서 싱글거리는 건 이런 기분 때문인가!? 라는 깨달음을 얻었음;; 와아- 와아- 새로운 경험이야. 세월이 이렇게나 흘렀다는 감개는 물론이요, 성공한 유명인의 파워라는 것을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