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에 대하여.

Sync시키지 않은 개인 설치형 블로그와 기존의 개인 홈페이지가 뭐 다를 게 있나아- 하면서 쓰고 있었는데요, RSS라는 걸 생각하다 보니 조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긴 하구나 싶어졌습니다. (제가 블로그로 리뉴얼한 건 하나로 몽땅 뭉뚱그려서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혹시라도 만약 RSS리더로 제 포스팅을 꼬박꼬박 체크해서 읽는 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아주 사적인 얘기까지 그렇게 읽히기는 좀 곤란하거든요; 누가 다녀가나 물어봤자 소용없을 것 같고, 비공개 기능도 적당히 활용해야겠다 싶어요.)

뒷북입니다만, RSS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이 계시다면, 잘 소개해 놓은 분들의 글을 참고로 읽어보세요 :)

http://eflowertown.dnip.net/~shakes78/tt/index.php?pl=85
http://cityroof.net/haje/index.php?pl=12
http://sun0.pe.kr/tt/aquamp/index.html?q=pl%3D58

간단히 말하자면, Blog는 사용자에게 편리한 포스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트랙백으로 서로 연동되어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고, RSS는 RSS 피드를 제공하는 모든 웹사이트의 컨텐츠 배급과 수집을 간편하게 처리해 줍니다. (이제 웹사이트에도 '구독'이라는 개념이 생겼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올리는 본인이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 Whoops지만; [1]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라. [2] 모든 일은 사소하다. 뽀호호;)

처음 태터툴즈를 깔아보고, 리더 기능이 딸려있길래 시험삼아 블로그를 쓰는 지인들을 등록해 보니... 오, 이거 정말 편하더군요 ^^; 글을 올리면 바로 올라왔다고 알려주고, 글이 없으면 바쁜가 보다 하고 넘어가고. 전에는 다른 사람 집 앞까지 걸어가 문을 두드려 보기 전에는 있나 없나 뭐하나 알 수 없던 것이, 안방 창문 너머로 흘낏 보는 것만으로 옆집 사람 돌아와서 TV보나 보네 정도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뭐 그렇게 비유할 수 있으려나요?
쓰는 게 즐거워져서, 별일 없이 잘 지내나- 무슨 생각 하나- 궁금한 분들을 조금씩 추가하고 있습니다.

실은 친구네서 그리 기분 좋은 사건으로 RSS리더의 존재를 알게 된 게 아니라서 한동안 썩 좋은 이미지는 아니었어요. (세상 일들이 그렇듯, RSS라는 도구가 나쁜 게 아니라 그걸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겠습니다만... 삐딱한 시선과 내뱉는 입을 가진 사람이 자기 공간 드나드는 게 기분 좋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_-; 싫은 사람은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게 독을 들이마시지 않는 방책이고, 언급할 가치도 없지만 드나들게 하고 싶지도 않네요.)

뭐어 잘 쓰면 정보 구독에 근황 체크요, 나쁘게 쓰면 스토킹이겠습니다만...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살자구요 ^^; 모르는 사람을 적대시하고 으르릉하는 것보다는 일단 눈팅을 맞춘, 호감가는 지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누군가로 생각하고 대하는 쪽이 즐겁겠지요~ (제가 낯을 좀 많이 가리긴 합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