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 파리 시청, 노트르담 성당, 그리고 오마케.

화창한 봄날 아침, 파리 시청 앞에서.
(예전에 이 건물을 배경으로 극적으로 키스하던 남녀의 흑백사진을 보고 두근거렸던 적이 있는데...
그 로맨스의 장소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어쩐지 괜히 야리꾸리한 기분이... *-_-* 에잉~)

파리에는 여기저기 회전 목마가 많더군요. (윗부분의 파리 시가지 그림들이 사소하지만 마음에 듭니다)

여전히 시청 앞 광장.

라파예트던가...? 뭔가 유명하다는 백화점 안에서, 천정이 마음에 들어서 한 컷.

돌피에게 맞춰지어 입히고 신기면 즐거울 것 같은 아이템들이...?! (장미는 아름답게 피네~ 오스칼~)

이것 참... 파리에서 인형놀이의 로망을 느낄 수 있을 줄은 몰랐다니까요 ^^;

식빵 굽는 고양이, 귀엽게도 부둥켜 안은 고양이, 으스대는 고양이 등등~

삽살개도 사랑받는 아이템인 듯~ (벤지랑 쬐끔 닮았...?)

노트르담 성당 앞... 이 아니라 뒤던가... 정면은 너무 커서 일부분만 담기고 옆면은 때 탄 게 적나라...;;;

건물은 삐죽빼죽하고 시커매서 별로였고, 이런 꽃들이 오히려 마음에 들어버렸...

꽃 모양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과연 예쁘더군요 *_*

지하철역에서 종종 눈에 띄었던 광고 포스터. 적과 흑을 저절로 연상시키는 색채 대비.

당초엔 탈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타 버리게 된 Thalys에서 받은 기내식.
기차에 타고서부터 프랑스어 사이로 독일어가 섞여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세계로의 예감~)
대체로 정장에 노트북, 경제 잡지를 가진 비즈니스 맨들이 많이 타더군요. 다른 삶의 단면들에 조금 호기심.

(어머니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다니는 남자가 매너도 좋단다... 라는 말씀을 강조; 전에 일본 다녀가실 때 스튜어디스의 배려로 비즈니스석에 타신 적이 있는데, 같이 탔던 한국 남자분들이 아주 친절하고 매너 좋게 도와주신 경험이 있어서... 이미지가 굉장히 좋게 남아계십니다. 그에 비해 배낭여행에서 마주친 어린 학생들의 경우엔... 솔직히 배려고 예의고 여유가 문제가 아니라 눈앞에 급급해하고 주변 아랑곳없이 안하무인으로 와와~하는 분위기가 있긴 했거든요; 뭐 모든 게 처음이면 그럴 만도 하다 싶긴 합니다만;; 비교대상도 안되려나.)

Thalys는 벨기에와 네덜란드 쪽 북서유럽을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기차입니다.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예약금 외에 추가 요금까지 지불해야 하는데, Thalys 운행 구간에는 다른 기차편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운행 구간은 파리-브뤼셀-암스테르담, 파리-브뤼셀-쾰른.) 파리에서 TGV로 3시간 거리인 마르세이유로 내려가서 코트다쥐르를 먼저 돌까, 아니면 네덜란드로 가서 큐켄호프 튤립축제와 마두로담 미니어쳐를 구경할까, 두 가지 길을 고민하다가 튤립 시즌을 놓치면 안되지~ 하고 시계방향으로 유럽을 돌기로 했는데... 예약하러 갔더니 엄청 오래 기다린 끝에 겨우 들은 말이 만석, 만석, 만석.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럼 쾰른으로 일단 가고, 거기서는 네덜란드가 파리에서보다 더 가까우니까 가볍게 다녀올 수 있겠거니~ 하고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음 편부터는 독일로 넘어가요~ (*^^)/ 파리 편, 즐거우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