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시간의 흐름을 느낄 때.

바람결에 실려오는 대기의 온도가 변했다. 다가와 있는 가을의 내음을 느꼈다.
시원한 바깥 바람을 쐬는 순간, 상쾌함과 동시에 조금 가슴이 덜컥했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려놓아야겠다 마음먹었던 일들 때문이다.
아아...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가벼운 가슴으로 충만하게 느끼고 싶다.
불현듯 허전함을 느끼곤 하는 것은 만족하지 못하는 성취도 때문일까, 혼자이기 때문일까, 복합적 요인일까.
정말로... 평화는 자기 마음 속에서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시비비 따지기를 제 주변에 휘감게 되거나, 음침하게 자기연민에 빠지겠지? 다 사양이다.)

아침의 도심을 걸으면서 불현듯, 하나비를 보고 싶었는데... 싶어져 끙.
막간에 얼음 얼린 음료수로 뺨을 식히며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를 먹는 즐거움도 쏠쏠하건만...... ;ㅁ;
이 도시는 낭만이 너무 부족한 거 아냐!? 라고 갑자기 투덜거리고 싶어졌다.
그리고, 폐 가득히 밀려들던, 시골에서의 아침 풀내음을 떠올렸다.
문화생활 같은 면에서는 좀 불편하지만(특히 교통이... =_=;), 여름에도 손이 시리게 차가운 물이라든가,
공기에 배어있는 초록빛 향기, 평화롭게 저 좋을 대로 노는 동물들의 모습은 사랑스럽다.

요즈음 먹는 아이스크림. 생귤탱귤과 설레임 밀크쉐이크맛이 좋다.
(설레임은 혜쨩이 놀러왔을 때 사다놓고 가서 처음 먹었는데, 맛있어서... 미안, 다 먹어버렸어!;)
하겐다즈 그린티와 스트로베리도 역시 좋아하지만 자주 먹기엔 사치스러운 듯한 기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