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 좋아졌어요!

지난 목요일, 그리니치 빌리지를 누비고 다니다가 너무 추워서 부들부들 떨며,
(거지 같으면서 다락같이 비싼 아파트들과 입주 조건에 질려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약속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뭔가 따뜻한 걸 마시기로 하고 스르륵~ 들어간 곳.
http://www.teaspotco.com/

맛있어 보이는 버블티 광고에 잠시 혹했으나 ^^; (뜨거운 거에 혀를 잘 데어서 대체로 차가운 쪽 선호)
아무래도 추웠기에(;) 살펴보다 고른 것. ROOIBOS : Blueberry Yogurt (Blends - Flavored)
Tea Latte(Milk Tea랑 뭐 다른가?;)로 주문하고 Whole Milk로 달라고 했는데 꺼내는 우유 보니까 헉; 그거 맛 없어서 다시는 안 먹는 상표잖아... 게다가 제일 싼 거! 너무한걸;; (... 나중에 맛난 것들 골라서 이파리 사다가 집에서 유기농 우유로 직접 만들어 마실 테다;)
입안에 머금는 향기가 좋으니 기분도 확 좋아지더라는. 종종 와서 여러 종류로 마셔봐야지~ 싶어지는.
이런 향이면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겠다 싶은 게 요것저것 가득.
혜쨩한테 보낼 소포에 홍차랑 커피랑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고. (...소포 늦어져서 미안해 죽겠음;; 전에 우체국 가서 한 시간 가까이 줄 섰다가 퇴짜맞은 후 다시 안 가고 있어서;; 좀 더 알차게 해서 보내고 싶은데~ ;ㅁ;)

위키의 루이보스 http://en.wikipedia.org/wiki/Rooibos
루이보스 코리아 http://www.rooiboskorea.com/content.php?code=mainmenu1

음음... 생각해 보니 나 티 마실 다기 도구는 충분히 갖고 있었는데... (노리타케 그린플라워라든가 Tea for Two 눈사람 세트라든가; -어디까지나 홍차 때문에 산 게 아니라 예뻐서 하나둘씩 모은 것들이지만;)
이제 여기서 홍차 즐기려면 새로 장만해야 하는구나 OTL;;

Wedgwood -Wild Strawberry- Peony Teacup
(징한 산딸기, 다른 웨지우드 시리즈가 다 할인하는 시즌에도 꿋꿋이 정가인 걸 보고 놀랐음.
나의 아리따운 웨지우드 산딸기 이불은 짐 싸다가 무게 때문에 각하당해서 못 가져왔어 ㅠ ㅠ)
혼수세트의 로망은 요원하고, 어차피 조그만 피스 하나면 안분지족이니 도전해 볼까나.
(브렘블리 헷지 같은 경우엔 작은 접시 하나 써보니 생각보다 질이 별로라 미련이 사라졌더랬지만;)

빨간머리 앤 다기 세트. 예뻐! 역시 일본 쪽이 내 취향의 것들을 많이 만들어 주는구나~;
사진 출처 : 로즈마리(suya0122)님 http://cafe.naver.com/artcollection/50158
호빗양이 좋아할 것 같아서 판매처 정보 : http://www.e-fourseason.co.kr/
(품절이라서 주문 부탁하고 기다려서 다 모았다던가. 아무튼 생각 이상으로 비쌈 ^^;)

웹 돌아다니다 발견한, 유려하고 우아한 곡선미가 특징적인 예술품, Franz Collection.
(도자기와 보석 부문) http://www.franzcollection.com/ 
http://search.ebay.com/franz-porcelain_W0QQfnuZ1

흠흠. 쮸의 취향은 언제나 늘어날 뿐 질려버리는 게 없어 그저 오늘도 확장되는 것이지요.

덧붙임 : 집에서 Rooibos Tiramisu Marscapone + Organic Whole Milk로 Tea Latte를 만들어 봤는데,
환상의 궁합...! 이랄까, 맛있다아 ^^;; 돈 아까워서 티 스푼은 안 사고 대충 넣었지만.
유리로 된 Tea-for-One Set(infuser 부분이 Swiss Gold)로 혼자 마실 세트를 장만했더랬는데, 꽤 좋다.

그나저나 티는 맛있는데 어찌 이리 포장이 허접 부실한지... -_-;
(Rupicia나 Karel 캔 좀 본받아주 ㅠ_ㅠ; MARINA DE BOURBON의 Book Can이라든가.
내가 지금 일본에 있었음 홍차 안 마셔도 캔 때문에 샀다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