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

템즈 강변에 위치한 숙소 부근의 풍경.
(일본을 빼고는) 생전 처음 해 보는 배낭여행, 이런저런 첫 경험들을 안겨주었습니다만,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있는 만큼 반드시 좋은 일만 겪은 건 아니죠. - 생각해 보니 대부분의 고생이 숙소 때문이었던 듯;; 어디가 얼마나 실제로 마음에 들지 알 수 없어서, 가 봐서 마음 내키는 대로 머무르기로 하고 런던과 파리 빼곤 예약을 하나도 안했거든요 - 첫날부터 오 마이 갓, 런던에 예약해 놓았던 한인 민박이 너무 열악했고 지저분했어요. (인터넷에서는 호평이었건만;) 진저리를 치며 뛰쳐나와 관광안내소에서 호텔을 소개받아, 어둠이 내려앉은 밤길을 헤매면서 찾아가 묵었습니다. 그러나 10만원 가까이 지불했는데 2만원짜리 여관만도 못했던지라... 다음 날 아침 일찍 PC방을 찾아 다른 한인 민박들을 수소문해야 했지요 -_-; (삽으로 구덩이를 파세~ 에헤라디야~)

한인 민박의 시설이나 대우는 웬만하면 고만고만하구요... (영국 대도시의 주거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물가대성능비로는 최악이었습니다;) 꼬옥 1존 안에 위치한 곳에서 묵으시길 추천합니다. 교통비와 시간을 절약해 주거든요. (가게들이 늦게 열고 일찍 닫아서, 더욱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합니다!)

지하철보다는 빨간 2층 버스를 타고 주변 풍경을 구경하면서 다니는 편이 확실히 즐거웠습니다.
유명한 랜드마크들을 눈 앞에 두고 보니, 여행을 왔다는 실감이 들더라구요.

Leicester square에서. 레스터 스퀘어 구경다니다 찍은 레미제라블 간판.

극장 옆의 벽면에는 공연 사진 판넬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런 느낌 좋아해요~

LYCEUM THEATRE, Disney Presents The Lion King 공연 무대.

Disney Presents The Lion King
@ LYCEUM THEATRE
------------------------------------------------------
http://www.disney.co.uk/MusicalTheatre/TheLionKing/

Genre: Musical
Running time: 2 hours 45 minutes.

Synopsis:
Born into the perpetual Circle of Life, Simba is the lion cub son of Mufasa, the Lion King of Pridelands. But a dangerous encounter with Scar, Mufasa's jealous brother, threatens Simba's very existence.
Staged with tremendous imagination and inventiveness, the animals are portrayed by a combination of costumed actors and puppetry - to intoxicating effect! Hit showstopping songs are woven into a traditional African musical score.

Credits: Music by Elton John. Lyrics by Tim Rice. Plus additional scoring by various composers. Design and direction by Julie Taymor.

Programme notes: Celebrated theatre director, Julie Taymor, was chosen to reinvent Disney's animated film blockbuster, The Lion King, for the musical stage.

라이온 킹의 무대는 3층 중앙 맨 앞에서 봤는데, 무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는 건 좋았지만 세세한 면들은 아무래도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역시 1층 앞쪽의 가치란 그만한 가격과 맞먹는 거겠지요. 음악은 영화에 비해 훨씬 빈약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만, 다양한 무대 세트와 소도구, 의상들은 입이 딱 벌어질 만큼 굉장했고, 독특한 안무도 인상적이었으며, 그림자 효과 같은 갖가지 연출도 참 좋았습니다. 굉장한 에너지,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최선을 다한 결과의 집약이라는 걸 확 느낄 수 있었죠.

APOLLO VICTORIA THEATRE,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BOMBAY DREAMS 공연 무대.

Bombay Dreams
@ APOLLO VICTORIA THEATRE
-------------------------------------------
http://www.bombaydreamsthemusical.com/

Genre: Musical
Synopsis:
Bombay-Mumbai: one city with two names.

Akaash and Priya: two lovers from different worlds, sharing one dream.

Young slum-dweller Akaash dreams of becoming a huge Bollywood movie star. His fateful encounter with beautiful, determined Priya and her father, powerful but corrupt movie mogul Madan, seals his destiny. Akaash can achieve his dream of stardom but at a price... Is he prepared to lose the people essential to the past which defines but now haunts him? Will Akaash and Priya's love survive? Will they find, like in all the best Bollywood movies, their happy ending?

Credits: Music by A R Rahman. Lyrics by Don Black. Book by Meera Syal. Produced by Andrew Lloyd Webber and Shekhar Kapur.

이 공연은 포스터부터가 유치찬란번쩍이었습니다만... 앤드류 로이드 웨버라는 이름 때문에 믿었었...지요... ^^; 볼리우드 스타일의 이국적인 신선함이 섞인 경쾌한 음악들이 귀에 확 꽂혀서 좋았습니다. 줄거리는, 재미없는 통속적인 이야기였습니다만... 안무는 세속적이고 단순하다는 인상, 특히 군무 같은 부분에서는 정말 훈련이 덜 되었달까... 배우들의 역량이 확연히 처진다는 느낌이었구요. 연출도 그냥저냥... 2막에서 무대 중앙에 분수대를 설치했었는데, 그 부분은 꽤 좋았습니다. 봄베이, 라는 제목에서도 느껴집니다만... 이 공연의 관객 중에는 인도 사람들이 매우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라이온 킹의 경우에는 아이들과 손을 잡고 오는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치티치티뱅뱅의 경우에는 역시 아이들을 대동한 백인 가족들이 대다수였어요. 같은 런던에서의 뮤지컬이지만, 관객층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Chitty Chitty Bang Bang의 LONDON PALLADIUM은, 개연 시간이 임박해서 들어가 미처 못 찍었습니다.
Chitty Chitty Bang Bang
@ LONDON PALLADIUM
-----------------------------------
http://www.chittythemusical.co.uk/

Genre: Musical
Synopsis:
Chitty Chitty Bang Bang is based on the enthralling movie musical about a magical car that sails over the seas and flies through the skies. But the adventures really start when Chitty’s eccentric inventor, Caractacus Potts and his family are flown to far-off Vulgaria - a cruel land where children are not allowed and where they are at the mercy of the evil Child Catcher!

Credits: Directed by Adrian Noble. Book by Ian Fleming. Adaptation by Jeremy Sams. Michael Ball as Caractacus Potts. Anton Rodgers as Grandpa Potts. Victor Spinetti as Baron Bomburst. Sandra Dickinson as The Baroness. Derek Griffiths as the Child Catcher. Edward Petherbridge as Toymaker/Coggins.

Programme notes: Chitty Chitty Bang Bang was originally a novel by James Bond creator, Ian Fleming. In 1968, the movie musical starring Dick van Dyke was released and became an instant classic.

치티치티뱅뱅은... 007 시리즈의 작가인 이안 플레밍의 동화입니다. 발명가 아빠가 만든, 물을 가르며 달리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 술이 든 봉봉 과자와 쌍동이 남매, 이런 것들이 기억에 남아있었는데 뮤지컬화 소식을 접하니 무척 기쁘고 반갑더군요. (제가 어릴 때 읽은 건 계몽사 문고판 작은 양장본인데... 이 책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을 아직 못 만났네요. 아이반호, 클로디아의 비밀, 유리 반지 같이 문고시리즈 초반부였던 듯 싶은데...) 이 공연은 매우 영국적인 데가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배경이나, 음악, 대사의 처리, 관객층에서 특히 그런 걸 많이 느꼈어요. 완성도 높은 무척 즐겁고 멋진 뮤지컬이었는데, 특히 군무와 소도구 면에서는 최고 중의 최고! 제각기 다른 것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눈이 열 개쯤 달렸으면 좋겠더군요 아우우우. 기회가 닿는다면 몇번이고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입니다...

자아, 런던에서는 꼬옥 매일 저녁 뮤지컬 관람을! >_< 극장들마다 시설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이모저모 살펴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구요. 공연작의 간판을 내건 극장 바깥쪽 모습들도 상당히 멋졌는데, 늘 얼른 들어가서 티켓 교환해야 한다는 마음이 급해서 전혀 찍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뭐든 여유가 있어야 한다니까요 ^^;) 영어만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다면 연극도 보고 싶었습니다만... 뽀호호;;

각종 공연 및 전시회 등의 예약 및 소개는 http://www.ticketmaster.co.uk/
티켓마스터 외에도 이미 확보한 티켓을 부킹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물론 있습니다만, 수수료가 더 비싸고 가장 중요한 좌석 정보는 빈약하더군요. (이벤트로 레스토랑 디너권과 합해서 파는 티켓도 있었습니다만... 좌석 위치도 모르는데 최소 100파운드 이상이어서 좀...;) 그러고 보니, 공연 인터미션에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같은 걸 사람이 직접 장내에 들어와서 팔았어요. (갑자기 야구장에 온 게 아닌가 싶은 착각이...?) 사람들이 어쩌나 봤더니, 홀라당 사 먹고 좌석 밑에 쓰레기를 버리더라는... OTL;;; 아니 이게 어찌 된 거야;; (유학했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원래들 그렇다고도...; 아무튼 따라하면 안됩니다;)

템즈 강을 건너는 버스 속에서 바라본 풍경.

Holland Park.

4월 중순의 런던. 벚꽃이 활짝 핀 모습을 보니, 갑자기 서울은 지금 어떠려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셜록 홈즈의 거리, Baker Street

지하철 역에서.

어디, 벽의 삽화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까요. 아름다우신 홈즈님의 실루엣~

역에 있는 셜록 홈즈 소설 삽화 하나 더.

마담 투소의 밀랍 인형 전시관. (한번쯤은 가봐도 괜찮을 듯 ^^;)
찰리 채플린

마릴린 먼로

오스카 와일드

갈릴레오 갈릴레이

퀸 엘리자베스 1세

이 여인들은 누군지 모르겠는데... 악기를 켜는 모습들이 마음에 들어서.

윌리엄 셰익스피어. (벗겨진 머리와 책상 밑부분의 지저분해 보이는 다리... 우아아앙;;)

전시관을 나오니 Disney의 The Treasure Planet이...! *_*

어디서 찍은 건지 아무튼 박물관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 중 약간.

대영박물관의 도서실인가...? 지나쳐 가다가 너무 멋지구리해서 흐읍! (R.O.D.의 음악이 빠라빰~)

Souvenirs of London

King's Cross Station - 9와 3/4 승강장

런던에서 캠브리지나 에딘버러를 가려면 킹스크로스(Kings X) 역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킹스크로스는 바로... 해리 포터의 배경이 된 역이지욧!!
관광객들을 위한 9와 3/4 승강장에서, 결국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ㅠ ㅠ
(저는 자신의 사진을 남기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되도록이면 안 올릴 거예요)

자아, 다음에는 캠브리지와 옥스퍼드 편입니다~ 즐거웠다면 코멘트 남겨주시면 기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