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jolein Bastin은 작은 새와 꽃, 동물들과 곤충 등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섬세하고 따스한 필체로 그려내어 보는 사람까지 부드러운 마음으로 만들어 줍니다. (저는 이 사람이 그려주는 자그마하고 복실복실한 새와 동물들, 꽃과 과일이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워요~~~ >_<)
제가 이 일러스트레이터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건 1995년 겨울인가? HALLMARK 카드에서였어요. 보는 순간, 이거 느낌이 굉장히 좋은데! 싶어서 한참 들여다보다 거금(;)을 털어 사버렸죠 ^^;
(사진 오른쪽의 카드. 다음과 같은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문구로 삽입되어 있음.)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That perches in the soul
And sings the tune without the words
And never stops at all.
이런 예쁜 그림을 좀 더 많이 보고 싶어 찾아봐도 화집 같은 건 없더라구요. 아쉬워하며 카드 하나만 모셔놓은 채 세월이 흘러흘러 1999년. 우연히 교보에서 일본에서 발간된 화집을 발견! 생각지도 못했던 그 때의 기쁨이란~ *^-^* 또 몇년이 지나 2002년이던가. 문득 생각나 화집을 들춰보다 혹시나 하고 찾아봤더니, 웬 독일어로 된 책이 하나 굴러나오더군요. 무슨 뜻인지 알 수조차 없는 제목이지만 가격이 좀 되길래 최소한 그림책이겠거니... 하고 주문해 봤더니, 이것이 실로 대박! 감히 지금까지의 이 작가 화집 중 최고로 꼽고 싶은 Vier Jahreszeiten.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이미 절판이었고, 일본 쪽 루트로 구했음. 지금은 역시 절판) 기쁘도다 보람차도다 하고 계속 지켜봤더니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책들이 자꾸만 발간예정(!)으로 나타나더군요. (그리하여 올해 나온 것이 Eine wunderbare Welt와 View From a Sketchbook) 책들이 모두 그림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뭔가 알찬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독일어는 문외한이라 ㅠ_ㅠ; 오늘도 조용히 알제논에게 꽃다발을 바칠 따름;;;) 크기가 너무 달라 꺼내는 걸 깜박해서 사진에는 빠졌는데, 역시 독일에서 발간된 소책자 화집이 몇권 있어요. 하지만 시험삼아 사본 Meine schoensten Blumen이 구하기까지의 노력에 비해 기대에 못 미쳤던지라 (내용은 꽃그림) 나머지는 눈앞에 있으면 모를까, 일단 보류. 아참, 달력도 괜찮았어요. (Marjolein Bastin - Im Garten 2004. Kalender - 풍수 인테리어에 의하면 생화나 꽃그림을 집안에 장식하는 게 좋다 하여 어머니가 가져가셨음-)
NATURE DIARY라고 다이어리로 쓸 수 있는 저널도 있는데요(미국에서 발간. 지금도 구할 수 있음) 너무 예쁘고 종이질이 좋아서 차마 쓰기가 아까워 모셔만 놓고 있습니다 ^^; (친구에게 한권 선물받았고, 어머니께도 선물했는데, 아무도 글씨 쓰는 걸 못봤다는;; 쓰려고 펜을 딱 들었다가도 샥샥 종이만 만져보고 다시 덮게 되어버려요;; 뭔가 엄청 고운 글씨로 멋진 내용을 써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개인 소장품을 소개하려고 사진 찍는 것도 과연 저작권 침해가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내용누설이긴 한데, 그럼 내 물건 사진도 못 찍는 것인가? 싶어서) 혹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되도록이면 문제의 소지가 없는 게 좋겠지요.
Vier Jahreszeiten (Four Seasons)
역시 Vier Jahreszeiten (Four Seasons)
Eine wunderbare Welt (A Marvelousness World)
ネイチャー・スケッチブック (NATURE'S SKETCHBOOK)
(일러스트에 포함된 장식체 문구까지 꼼꼼하게 일본어로 번역해 놓은 성실함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흠이라면... 가타가나의 발음에서 원래의 이름을 유추...해야 한다는 걸까요 ^^;)
View From a Sketchbook: Nature Through the Eyes of Marjolein Bastin
(그나마 영어로 된 책이 반가와져버리는;; 비교적 글이 많은 책인데, 작가의 내면을 느낄 수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
NATURE DIARY (차마 글씨는 못 쓰고, 시나몬롤 스티커만 붙여놨군요;)
11월 1일 추가 : Vier Jahreszeiten의 일본어판! マロリン・バスティンの四季を描く
http://www.rakuten.co.jp/bookshop/505832/506015/
(그러나 일반 인터넷 서점에서는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