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제25회 정기연주회

◆위풍당당 행진곡 / 엘가
Marches Pomp and Circumstances op.39 / E.Elgar
◆비올라를 위한 환상곡 / 훔멜
Fantasy for Viola / Hummel
◆대학축전 서곡 / 브람스
Academic Festival Overture in c minor op.80 / J.Brahms

------- INTERMISSION -------

◆피아노 협주곡 G장조 / 라벨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in G major / M.Ravel
◆교향시 『전주곡』 / 리스트
Symphonic poem Les preludes / F.Liszt

앵콜곡은 비제의 카르멘~ (제일 앞부분만... 상당히 짧은 앵콜이었소이다;)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http://gnso.go.kr/

원래 예고했던 프로그램에서 홀스트의 관현악 모음곡 혹성 中 쥬피터(Jupiter from Suite The Planets op.32 / G.Holst)가 빠지고 대신 엘가의 곡이 들어갔는데... 좀 기대했던 터라 아무래도 맥빠지긴 했음. 전반부의 연주는 정석대로 하려고 애쓰면서 움츠러들어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사소한 결점은 있어도 특별히 언급할 만큼 흠잡을 부분도 없고, 칭찬할 만한 매력이나 개성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2부 연주는 선곡 자체도 화려한 분위기의 곡들인데다, 뭣보다도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노 바로 앞에서 꽤 즐겁게 들어서 *^-^* 기분이 좋아졌음. (역시 라벨은 영원한 마이 러브... ㅠ_ㅠ 오케스트레이션도, 피아니스틱한 효과도, 화성도 대위도 넘 멋지심~!!! 언제 라벨 특집 포스팅이라도... 쓰으읍;) 뒤이은 교향시 전주곡 역시 리스트다운 화려함. (왠지 음악가들의 뒷얘기들이 자꾸 떠올라서 속으로 실실 웃으며 들었음;)

코엑스 오디토리움... 거의 봉은사 앞이라 해도 좋을 만큼 구석이니, 갈 일이 있으면 시간 충분히 배분할 것.
음향 안 좋다는 얘길 꽤 많이 듣기도 했고, 전석 초대권이라 아무 자리든 상관없다는 기분이었는데, 웬일인지
거의 중앙 맨 앞 자리여서 R석이 따로 없었음. (덕분에 비올라 독주도, 피아노 건반도 눈앞에서 즐거이 ^^;)
한시간 반 정도의 짧은 연주회였는데, 무료초대공연이라도 장내 분위기가 생각보다 정숙해서 좋았음.
(얼마 전의 예술의 전당 회원초대공연 때엔 성악가 지인들이 앞뒤분간 못하고 분위기 흐려서 어허야...;)
덕분에 여유롭게 Pekoe에서 시즌한정 무화과 무스 케이크와 티라미스를 차와 함께 맛보며 담소 후 귀가.
(집에 와서 찾아보니 훔멜만 빼고 나머지는 시디로 다 있음. 듣고 싶으면 콜~) 같이 가주신 분들, 고마워요~
요새 지휘자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치아키 님을 내보내줘~ 외치게 되는데; (친구는 케이와 유우키 짝짓기;;)
음, 어디 아름답고 나긋나긋한 허리선에 까마귀같은 흑발의 지휘자님 없으려나~~~ (그게 포인트가 아니잖아!;)

한동안 포스팅을 안했는데(쓰다말고 밀려있는 것만 열개쯤;), 기분 내키면 조만간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