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관 30문 30답

출처는 세피로스님의 이글루입니다. http://sephi.egloos.com/599090
(트랙백을 했다간 모르는 분들도 오실 것 같은데, 그러기엔 좀 지나치게 개인적인 내용이라....
실례를 무릅쓰고 부득이 패애애애스...;)

+++++ 이성관 30문 30답 +++++

1.당신의 성별은?
- Sex, gender all female. (히이로 유이의 "System All Green." 말투로~)

2.지금까지 모두 몇 번 이성과 사귀어 보았습니까?
- 한번쯤인가. (설마 미팅이나 소개팅 같은 것까지 셈해야 하는 건 아니겠...;)
적어도 결혼해도 좋다는 마음이 있을 정도의 상대가 아니면 사귀고 싶지 않습니다.

3.연상선호입니까?연하선호입니까? (남성의 경우 로리지온/누님연방)
- 좋아하기만 하면 상관없습니다. 편안히 기댈 수 있는 포근한 여유와 뽀샤시하고 탱탱한 젊음! 어느 쪽이든 굿~

4.첫사랑은 몇 살 때 해보았습니까?
- 국민학교 1학년 때인가. 마치 안소니처럼 잘생기고 총명한 소년이었죠. (^^;)
20년 후에 추억을 더듬어온 동네 놀이터에서 우연히 재회해서 결혼한다~ 류의 유치찬란한 꿈을 꾸기도 =ㅁ=;
(당시 TV에서 그런 드라마를 보고서 나두나두 했던... 아우; -_-;)

5.현재는 어떤 상황입니까? 커플지옥-솔로천국을 믿습니까?
- 잘 먹고 잘 사는 상황. 남이사 혼자든 둘이든 나름대로들 좋게 살면 그만이죠... ^0^

6.이성을 볼 때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매너와 섹시함 *_* (그러나 이 조건에 흡족한 자가 아니면, 이성이 아니라... 그냥 사람들이다;)

7.당신의 이상형에 대해 살짝 말해 주세요.
- 상냥하고 사려깊으며 온화한 데다 배려심도 깊을 뿐더러
열렬한 구석도 있는, 책임감과 행동력이 뒷받침되는 사람♡
아무한테나 헤벌쭉하지 않고 마음을 허락한 상대에게만 극상의 미소를 지어주는, 절도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외모라면, 앞머리가 찰랑거리고 청결감이 느껴지고 다리털과 수염이 적으며; 손이 끈적이지 않고 매끈한 사람.
(아아아... 이상한 부분에서 뭔가 구체적인 것 같기도; OTL;;;)

8.이런 사람이 있으면 사귀고 싶다! ..라는 것이 있다면, 간단하게 말씀해 주세요.
-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아스란! 아스라아안!!! ㅠ ㅠ 그리고, 사나운 새벽의 주인공.
레이디 빅토리안의 남자들, 뽀이의 히다카 반리 군, 그리고 그리고... 아으 너무 많아요;
(이미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어가 있다;)

9.당신에게 바람기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笑)
- 아쉽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10.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혼을 꼭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운명공동체의 파트너를 잘못 골랐다간 평생을 말아먹을 수도 있으니 조심.
평생을 나눌 사람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꼭 결혼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즐거운 독신 인생을 만들어 나가야지요.

11.결혼을 하게 된다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 과연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을 던질 만큼 믿을 수 있는가. 서로 의지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상대인가.
살면서 뭔가 사고가 난다든가 했을 때 더욱 강하게 서로의 곁을 지킬 수 있을 만큼,
그만큼의 변치 않는 의미를 서로에게 지니고 있는가. 등등등... (뭔가 생각만 복잡해질 것 같아 끊음)

12.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 음... 나중에 자손들에게 미소지으며 들려줄 수 있을 만한, 엄청나게 낭만적인 뭔가가 하고 싶습니다만...
그런 걸 구체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면, 차라리 소설을 쓰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하군요 ^^;

13.이런 이성만큼은 꼴불견이다...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신다면?
- 잘난 척 목소리 높여 떠드는 인간... 뻑하면 불평불만을 꿍시렁거리는 사람.
안하무인형, 강자한테 굽신거리고 약자에게는 큰소리 치는 작자.

14.당신은 이성을 친구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서로 마찬가지로 우정의 감정이라면 OK.
그런데 어느 새인가 어느 쪽인가의 감정이 좀 변해있는 경우도 많은 듯...
(그렇다고 남녀 최고의 우정은 게이와 레즈끼리여야 하는가? 하면 그것도 좀 극단적인... -_-;a)

15.헤어진 연인과 친구가 되는 일은, 가능할까요?
-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얼마나 깊은 상처가 남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Case by case.

16.누군가를 짝사랑해 본 적 있으십니까?
-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군요; (꽤나 감정이 안정된 인간이었나 봅니다;)

17.아이돌 스타나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등을 현실 속에서도 실제로 좋아하고 사랑해 본 적이 있나요?
- 오홍...? 만화나 소설의 주인공에 대한 애정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늘 불타오르는데요... ^^;

18.사귀는 관계에 있어서, 스킨쉽의 한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십니까?
- (잠시 바람의 빛과 신죠 마유의 만화를 비교해 본다... -_-; 두 세계의 간극은 아스트랄하고나...)
글쎄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로 소중히 여긴다면 육체적 욕망을 앞세우지 말고 상대의 미래까지 아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계약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당사자들만 좋다면 상관없지 않을까요. (설마 할리퀸의 영향인가!;)

20.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동거할 의향이 있습니까?
- 전혀 없습니다.
'너는 펫'의 모모(타케시)라면 괜찮을 것 같다, 좋겠다아- 생각한 적은 있습니다만 ^^;

게다가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정말로 사랑한다면 동거보다는 결혼하는 쪽이
상대(특히 여자)를 아껴주는 길일 듯 한데요.
(인생이란 꽤나 복잡한 것 같으니, 이것도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서도.)
고구려 사회였던가요, 일단 서로들 자본 다음에 결혼할지 어떨지 고르던 시절이.
그런 평등이 전제된 사회라면 또 모르겠습니다만.

21.사랑 때문에 눈물 흘려본 적이 있으십니까?
- 많이 울었던 듯...? 원래 기뻐도 울고 슬퍼도 울고 괴로와도 우는 법이죠.
그리고 연애는 감정을 변화무쌍하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22.지금 혹시 마음 속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으십니까? 혹은 호감을 가지고 있다거나...
- 만화와 소설 속의 멋진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Falling in Love~ 입니다아아아...

23.고백했다가 채여보신 적 있으신지...
- 없습니다.

24.삼각관계를 겪어보신 적은? (꼭 사귀는 것이 아니더라도...친구와 함께 똑같은 사람을 좋아했었다거나..)
- 없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겪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엔 몹시 짜증이 납니다;)

25.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 좋아해 보신 적이 있나요?
- 있을 법도 한데 왠지 없네요...

26.만약 연인을 사귀게 된다면,
그 사람의 과거라던가....예전의 사귀었던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것입니까?
- 솔직히 궁금하긴 하지만, 모르는 게 약일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현재의 연인에게 있어 중요했던 과거라면 상대를 더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경우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예전을 현재까지 질질 끌고 있다거나 예전의 상대가 주변을 맴돈다거나 하면 역시 꽤 짜증날 듯. (오렌지로드의 쿄스케 같은 부류는 딱 질색입니다;) 제가 판단하기엔, 그런 건 성격상의 문제라기보단 상대에 대한 예의와 사랑이 부족하다고밖에 여길 수 없어서... 상대의 태도가 웬만큼 뚜렷하지 않다면, 계속 사귈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27.만약, 당신의 연인이나 배우자가 바람을 피게 된다면 어떻게 조치하실 겁니까?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없더라도 상상해서 재미있게 대답해주세요.)
- 일단 연인이나 배우자를 좋아하고 있다면 생지옥이고, 그리 애정이 없다면 시니컬하지만 충격은 덜하겠지요.
아무튼 용납은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전에 채시라가 주인공이었던 TV 드라마에서, 남편이 바람피운 게 들통난 후에 부인에게는 싹싹 빌면서 두번 다시 안 그럴 거라 맹세하고, 조금 후 바로 그 입으로 정부한테는 조금만 참아~ 하는 걸 보고 엄청나게 열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할지는 그 때의 상황에 따라 다를 듯...
(이건 재미있다기보다는 살벌한 대답이군요;)

28.지금까지 연애 혹은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 중고교 시절에는 멋진 언니나 친구들을 꽤나 콩닥거리며 좋아했더랬습니다.(학창 시절에 로사 기간티아 사토 세이님 같은 분이 손을 내밀었더라면, 저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한 떨기 레즈의 길을 달려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고등학교 때 K.D.Lang을 좋아했었는데(꼼짝없이 남자인 줄 알고 멋있어 멋있어~ 이 내가 드디어 연예인을 좋아한다구~ 했다는;;) 어느 날 친구가 지그시 저를 바라보며 더없이 쿨한 어조로, "이 사람 여자였어" 라고 카운터 펀치를 날렸지요... ㅠ ㅠ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깨지기 위한 것이다...;;)

29.당신에게 있어 사랑(혹은 이성이라던지...사귐이라던지, 결혼에 대해)은 어떤 것인지. 간략하게 정의한다면?
- 이성애에 대한 거라면... 글쎄요. 알쏭달쏭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정의씩이나 내리겠음둥?

아무튼, 사랑한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믿습니다. (그 끝이 어떤 결과가 되더라도 사랑 자체는 좋은 것이죠)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만듭니다.
인간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자신 속의 무엇인가가 영원히 바뀌기도 하죠.
(... 으헉. 이렇게 낭만적인 어조가 아직도 자신에게 남아있었다는 데에 스스로 놀라고 있; -_-; 우스울 지경;)
다만 사람에 치여 다치거나 혼자서만 짊어져야 하는 것들로 괴로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를 그렇게 다뤄도 되게 용납하지도 않을 겁니다.
사랑해서 사귄다면 상대를 제대로 지켜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등을 맞대고 의지해 안심할 수 있기를.
서로를 격려하고 조언해 가며 같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그리고 적어도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축복받기를.
자신에게만 급급해 내세우는 순간적 감정이나 계산적인 이성이 섞인 자기 최면을 사랑이라곤 안할 겁니다.

사랑은 순간순간 새로이 반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이왕 평생을 같이 할 거라면 계속 똑같은 사람에 반하면서 애정으로 쌓여가는 시간들을 서로 나누고 의지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과연 있을지는 대략 의심스러운 현재입니다. (있어도 나를 감당해줄지도 또 의문;) 그래서 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미래를 설계할 따름입니다.

30.이 설문을 하면서 대답하신 답변들의 정확도....내지는 소감 한말씀.
- 아주 솔직히 썼다고 생각합니다만, 해놓고 보니 스스로가 몹시 건조하다는 생각이 들어 입맛이 씁니다. -_-;
(황폐한지고... ㅠㅗㅠ 왜 사냐건 웃음 한 자락으로 날려보냅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