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어쩐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런저런 분들 뵙느라 시간이 훌떡훌떡 갔습니다 ^^;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번 달은 틈만 나면 내내 이럴 것 같은...;; 책은 언제 읽누!)

토요일은 간만에 코믹에 갔습니다. (비가 온 탓도 있고 참가 부스도 적어서 생각보다 사람에 치이진 않았네요.
건질 것도... 원래 찍어둔 것 외엔 살 게 없어서 다행이었나; 입장료의 아까움이 하늘을 쿡쿡 찌르는군요...)
e님의 부스에 놀러갔다 어쩐지 그대로 눌러앉아... 얘기도 오손도손 나누고,
(손님과 사인에 바쁘셔서 생각만큼은 못 나눴지만; 우흑 ;ㅁ;)
아주 가끔 부스도 잠깐씩 봐드리고 하면서 저녁까지 놀았습니다. (저녁 감사 >_<)
다음에도 종종 뵙고 편하게 같이 놀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D
그리고 계속 들러주시는 줄 몰랐는데, 조용히 다녀가 주시고 계셔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저도 마찬가지인 듯... 우웅 OTL;;;)
집에 돌아와 새벽에 사진 정리하다... 계속 졸아서 =_= 아무래도 내일 밤에나 올려야겠다~ 하고 끝;
(이제 100장하고 조금 더 올리면 드디어 로텐부르크도 끝입니다아. 다 바꿔놨으니 훌떡 해치워 버려야지!)

일요일은 두 건의 약속을 가볍게 뛰고 들어와 보니 또 저녁이군요...
혜쨩과 프레쉬니스 버거에서 마주앉아 서로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를 썼습니다~ 꺄르륵;
(아아 코코아 쿠폰... 언제 오려나아 ^^; 맛있을까 맛있겠지 기대해도 될까;)
스탬프를 거의 다 모았는데, 음료는 오늘로 끝. (야아 기쁘다아~ 했더니,
도장을 찍어주던 스탭 언니가 "저희도 기뻐요~ ^_^" 하고 같이 생글생글 ^^;)
아무튼, 서로 생긋거리며 전파시키는 문화란 좋은 느낌.

Eleanor Farjeon의 MARTIN PIPPIN IN THE APPLE ORCHARD.
책이 너무 비싸서 미리 어떤 건지 좀 확인하고 싶다... 했더니 고맙게도 인터넷에! ㅠ ㅠ
http://digital.library.upenn.edu/women/farjeon/lippincott/apple.html

The Lord of the Rings (50th Anniversary Edition). 겉보기엔 멋진데 속은 어떠려나요...

오늘 받아온 CLAMP의 TSUBASA & xxxHOLiC 2005년 캘린더.
이번 부록은~~~ 무려 스탬프 6종 세트입니다!!! >_< 몰랐는데, 대박이군요~
(2004년도 부록은 어린애스러운 모코나 모도키 샤프펜슬 & 볼펜 세트였죠. 나름대로 잘 썼지만;)
그림은 뭐 원래 예쁘니까 그런대로 만족. 작년 달력은 바탕이 까매서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의 하얀 바탕은... 산뜻하게 봐줄 수도 있지만; 지나친 하얀 여백에 뭔가 인쇄가 덜 된 듯한 허전함도...

워치필드 이야기~다얀의 신기한 모험~ DVD BOX가 무려 DHL로 도착했는데 말이지요.
제가 기대했던 스타일의 진짜 애니메이션은, 영상특전 "다얀의 모노크롬 시어터" 3편뿐이고...
(이것도 뭐 스케치 수준이지만, 아무튼 전편이 모두 이랬으면 지금 꽤 만족스러워할 듯;)
본편은 칼라 원화를 카메라 워크로 느릿느릿 더듬어 가는... 뷁! 이게 아냐!!
도대체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어린애에게 틀어줘도 느려터진 리듬에 질려서 안 볼 거라는 데에 한 표 걸겠습니다. 음...
제가 원래 스노우맨이나 브램블리 헷지, 타무라 시게루의 고래의 도약이나 은하의 물고기 같이
고요~하고 조용하게 흘러가는 애니메이션은 명작이라도 좀 졸려하며 보긴 합니다만 ^^;
(담고 있는 정서 자체는 좋아하는데, 표현방식이 좀 지루하달까;; 좀 더 확 휘어잡아 주는 편이 취향입니다.)
좌우지간 이건 요새 세상이 흘러가는 리듬과는 대략 맞지 않는다는 느낌입니다. 5장들이 박스가 아니라
한장한장 따로 발매되었으면 갈수록 떨어지는 매출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을 텐데. 아깝군요. =_=;
그래도 일본어 음성에 영어 자막으로 틀어놓고 보니 좀 낫습니다...
(그 전에는 틀자마자 심심해서 몸을 비비 꼴 지경; 영어 음성 쪽은 일본어보다 더 느리게 읽어서 그다지;)
그림과 함께 보는 영상오디오북으로 생각해 보니, 그 나름의 가치가 있긴 하네요...
(그림책과 화집도 가득 구비해 놓고 있는 저에겐 그다지 메리트가 없다는 점이 문제일 뿐이죠 -_-;)
아무튼 팔 때에는 본질적인 설명이 확실해야 하는데... 멋지다는 미사여구로만 도배하니... 힝;
부클릿 따윈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허접하고, 기대했던 초회특전 엽서 13장도 초저가형 인쇄.
게다가 귀여운 그림은 다 어디다 아껴처넣고 구리구리하게 우려먹은 옛날 그림이 득시글거리는지...
좀 몽땅 새로 그려주면 손바닥에 털이라도 확 돋는답니까; 양심도 없지... ㅠ ㅠ
베이비와 엔젤을 줘! 나한테 고르게 해줬음 절대로 이따위로 안 만든다구!!!
자켓 옆면이 베이비 다얀이라는 게 무슨 얼어죽을 초회특전씩이나 된다고 겉에 광고까지 하는지.
당신들의 초회특전이란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된다고 자처하는 겁니까.
(이것 또 비판정신이 마구 샘솟는군요... 좌우지간 투자비용과 만족도는 균형이 맞아야 한다니까요;
지름의 모험이 성공할 때에는 기쁨과 만족이 있지만, 실패할 때에는 괴로운 포효가 울려퍼질 뿐입니다;)
아흐... 하지만 샤워하면서 생각해 보니, 12가지 단편 에피소드(다얀즈 컬렉터북 시리즈와 동일)와 짧은 러프 애니메이션 3편, 보너스 갤러리, 배경음악과 더불어 2개 국어 지원... 나쁘지 않군요. 가격대성능비로 충분할지도.
다만 제가 기대했던 부분들이 확 어긋나 버려서 실망이 컸던 듯.
(상상력의 편린조차 주지 않는 지루한 카메라 워크와 싸구려스러운 특전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