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it. (단편적 메모들)

요즘 듣고 있는 좋은 음반들 :)

William Joseph - Within (2004)
David Foster의 프로듀스, Josh Groban의 그리스 콘서트 피아노 세션. 명불허전, 정말 좋다!
피아니스틱한 효과들과 풍부한 울림들, 세련된 악곡 구조. 아름다운 음악.

Brian Culbertson - Brian Culbertson (2001)
Fourplay, Dave Koz, Norman Brown, Brian Culbertson의 음악은, 다른 음악적 토양에서 자란 사람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본토의 그루브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춤추는 리듬이 드높고, 그 위에서 노래하는 선율, 바람처럼 부드러운 바탕결.

People - A Musical Celebration of Diversity (1995)
라이온킹 관련 음반들과도 통해있는 이 감각. 좋다.
우리가 서로의 다양함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다면 세상도 살만한 좋은 곳으로 느껴지겠지.

Steve Barakatt - The Best Inspirations (Les Plus Belles Inspirations)
스티브 바라캇의 15주년 기념 베스트 음반. 국내 라이센스도 나오긴 했는데... 내가 원하는 건 좀 더 비싸더라도 Audio CD랑 DVD랑 같이 있는 버전이라... 주문한 게 오기만 계속 기다리고 있음. 올해 안에 와주렴~
The Best Inspirations presents 15 of Steve Barakatt's most successful compositions performed with guest artists such as the Red Army Choir, the musicians of Les Violons du Roy and many others.
Along with the 15 tracks CD, this boxset offers a free 40-minute DVD with performances, interviews and new material to be released soon.

세상에는 정말 멋진 사람들도 많고 근사한 작품들도 많기도 하지~
음악을 듣다 보면, 내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도 깡그리 잊고 빠져들어 몰입될 때가 있다.
(멋진 그림이나 글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 음악처럼 혼이 나가 멍해지지는 않고 어딘가 자아의식이 남아있다;)
너무나, 너무나 아름답고 아름다운 울림들. 송두리째 뒤흔들리는 느낌에 왠지 눈물이 난다.
예전에 들었던 클래식 음반들, 다시 꺼내 들어도 여전히 좋다. 음악을 듣지 않고 길거리를 걸을 때조차 머릿속에서 무한리플레이되는 곡들. 몇년을 안 들었건 상관없이 다시 듣는 그 순간 실타래가 통째로 풀리듯이 모든 것을 간직한 채 확 밀려들어온다. 오히려 예전에 인식하지 못했던 듯한 아름다운 부분들을 자꾸만 새롭게 느끼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같은 곡이라도 표현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울려퍼진다. 어느 정도의 표현 기교를 마스터해 넘어서면 그 때부터는 누가 보다 우월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람의 이 부분은 정말 매력적이지- 저 사람은 또 다른 부분이 멋드러진걸- 하게 되는 개성적인 아름다움들. 우리가 모두 서로 다르다는 것은 사실 좋은 일이지- 싶어져 미소짓지 않을 수가 없다. 작으면서도 무한한 세계들. 알면 알수록,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넓고 어렵다. 그런 무한함에 압도되어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게 낫지 않을까~ 널부러졌다가도 어느 순간 초심을 되살려 소박한 울림의 아름다움에 또다시 소스라치기도 하고, 부서져 있는 반짝반짝 희망의 조각들을 주워보기도 하고. 깎여나가면서 부서진다고 생각했던 것들. 예전에는 부서진다는 것에 슬퍼했는데, 이제는 그런 정도로 사라질 정도로 약한 것이라면 없어져 버리는 쪽도 괜찮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고, 채이고 깎여나가고 또 깎여나가도 그 뒤에 만약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나- 타인처럼 손을 찔러넣고 관찰하면서 바라보기도 하고. 이 넓은 세계에서 한가지에만 집중해도 평생이 걸릴 텐데,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다 다뤄야 한다니~ 정말 자신없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걸 다 넘어서서 반짝반짝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엄연히 있으니까. 으쓱으쓱.
아름다운 빛들에 박수갈채를. 그리고 소박한 일상에도 꽃을 놓아주자. 나 말고는 돌봐줄 사람이 없다구.

"Getting started is the hardest thing.
I tell myself, you've got the material. You don't have to make it up - just remember it, shape it."

"ALTHOUGH I'D ALWAYS WANTED to become a writer, I wasn't sure what kind of writing."

- 'ALGERNON, CHARLIE, AND I ~ A Writer's Journey~', by Daniel Keyes -

영영사전. 인터페이스나 한눈에 들어와 보기 쉬운 걸로 취향에 맞는 건 Macmillan.
(핫키 사용법도 테스트 해보다 터득. 일단 사전을 띄워놓고 Ctrl+8하면 됨;)
어휘에서 조금 부족한 점은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로 보완.
야후 퀵서치( http://kr.download.yahoo.com/quick_search.html ) 같은 인터넷 사전과 적당히 병용.
(그 밖에 접해본 건 Collins Cobuild와 Longman.)
컴 앞이 아니라 침대에 엎어져 있을 때엔 사랑스러운 카시오 전자사전~
... DVD 타이틀 보면서도 생각한 거지만... 요새 세상 정말 좋아졌다아아... ^^;

EURO TALK 시리즈를 조금 접해 보았는데, 초보적인 거라도 게임하듯이 익힐 수 있어서 좋은 듯.
프랑스 도서전 다녀와서 의욕만 앞서 사놓은 문법책은... 보고 돌아서자마자 머릿속에서 술술 빠져나가는...
(우아앙 나는 찰리야 찰리 ㅠ ㅠ)
아무튼 관심이 땡기는 프랑스어, 독일어, 이태리어, 아랍어, 히브리어, 중국어를 맛배기로 아주 잠깐씩.
로제타스톤인가 하는 시리즈를 살펴보니 이쪽엔 라틴어도 있어서 또 흥미진진...
(우흑... 이리에 나오키의 두뇌가 필요해...;; 흥미만 있어서야 어디에 소용이 있나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