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c~en~Ciel 2005 ASIA TOUR in SEOUL (첫 내한공연!)

KOREA! KOREA!!
우리는 하나가 되었어요.
감동했어요... (속삭이는 어조)
여러분을 잊지 않을게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또 만나요.

우와아... 살아있기를 잘했지!!! ㅠ_ㅠ 조금은 힘들었지만 간 보람이 있었어요.
Hyde의 한국어, 말로 써놓으니 참 닭살 돋는데... ^^; 그저 귀엽달까, 그 성의가 고마웠습니다~
(만약 일본어였다면 좀 더 일부러 섹시하게 깔아서 말했을 법한 대사인데;
한국어가 되니 사랑스러울 만큼 건전무쌍한 것이 또 신선한 맛~)

공연에 직접 가서 좋았던 점. DVD나 동영상으로 접하는 것 이상으로 멋지고 팔팔한 Hyde에게
계속, 계~속 촛점을 맞추어서 볼 수 있었습니다! (R석에 오페라 글라스 지참;)
정말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쳐서... 움직이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기뻐졌어요.
(엽기인Girl 스나코에서 나왔던 "눈부신 생물" 이란, 바로 이런 존재를 두고 하는 얘기라고!)
그리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안에서 바로 반응을 보일 수 있었다는 것도!
(Awake 일본공연 감상문마다 등장하던 '파도타기'가 뭔가 했더니만...; 왕-보쿠!(왕복;)를 외치는 Hyde,
진지하게 관중석의 반응을 바라보는 눈망울이 얼마나 반짝반짝 귀엽던지! 우와... 심장에 안 좋더군요...;;)

Hyde에게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눈길을 확 끄는 화려함이 깃들어 있는데, 이런 건 아무래도 타고나는 듯.
과시를 위해 계산된 안무 따윈 느껴지지 않는데도(라고 해야 하나, 의식해서 일부러 연출할 때에는 오히려
반감되더라는;),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아름다움이랄까, 그런 특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있어요.
가벼이 한들거리는 몸짓부터, 빙글빙글 춤을 추었다, 이쪽 저쪽 뛰어다녔다,
노래하다 터억~하니 스피커에 발을 걸치고 몸을 내미는 모습이라든가, 관객들을 휘어잡는 힘찬 동작까지!
흩뿌리는 에너지, 숨쉬는 모든 순간이 아름답소~~~
(스스로도 대체 이게 웬 예찬인가... 싶긴 한데 아무튼; 무대 매너 정말 좋습니다~~~ ^^a;
라르크의 아름다움을 알려면 작위적인 PV가 아니라 땀흘리는 콘서트 영상을 볼지어다!)
(그리고 DVD, 멤버 한명한명에게 집중한 버전도 만들어 달라!
-저렇게 아름답게 빛나는 존재에게서 한순간이라도 눈을 뗀다는 건 범죄라고!-)

오늘의 Hyde님은(호칭도 바뀌었다;) 스타일도 아주 멋졌는데 - 건전하면서도 쌈박한 영계 스타일! ㅠ ㅠ
나를 처음으로 반하게 만들었던 1999 GRAND CROSS CONCLUSION 만큼이나 쌔끈하셨음!
(아이고 두근두근~ 비명이 절로 나올 지경;)

뽀샤시하고 탱탱한 피부에 앞머리가 찰랑거리는 갈색 생머리 커트헤어 스타일, 하얀 티셔츠(콘서트 문양이 있는 듯한)에다 검고 긴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재킷을 걸쳐입으셨는데 그 자태가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 (쑥스러운 듯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는 자태부터, 열창하다 옷이 반쯤 벗겨져 어깨에 걸쳐지는 모습까지 너무나 아름다우셨음~~~ 얼굴 또한 시원스레 커다란 눈이 반짝반짝거렸다 지그시 감겼다 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싫증나지 않는 미모가 아닌가~~~) 키는 그리 큰 편이 아닌데(사실은 작다;), 몸매가 화사한 체격이면서도 균형이 잘 잡혀있어서 >_< 그저 멋질 따름! 게다가 이목구비도 또렷하고 피부마저 하얗고 고와서... 남성적이면서도 어딘가 앳되고 요염한 매력이! (어째 늙지도 않는다 ㅠ ㅠ 친구 말마따나 요괴인가!)

자아자아, 라르크의 보컬은 가장 바쁜 남자라오. 노래도 불러요 춤도 추지요 멘트도 잘해요, 기타 치랴, 호루라기 불랴, 하모니카까지 불랴, 이 얼마나 바쁩니까! ^^; 간간히 물을 마시고는(물 마시는 모습도 어찌나 섹시한지!) 그 자리에서 바로 마시던 생수병을 관중에게 던져주곤 했는데(나는 101 구역이었는데 중앙으로만 던져서 좀 슬펐다;) 힘차게도 던져주어 꽤 멀리 가더라는... ^^ (후... 받은 사람은 간접 키스...?; 라는 생각이 잠시 들...;)
또 무슨 얘길 했더라... "뽀뽀해 주세요", "사랑해요Babe~" 같은 살인문구에는 모두 마구 자지러졌고(좋아 미침), "어제 냉면 먹었어요. 맛있었어요~. 여러분도 냉면... 먹어? 그래서 건강하지?" 같은 멘트에는 다들 웃음을 터뜨렸지요 ^^; (뜬금없던 "화장실 어디예요?" 도 있군요;) 인사성 멘트들은 정말 연습을 많이 한 듯 발음이 능숙했는데, 저런 말은 조금 발음이 서툴러서 금방 알아듣기 어려울 때도 있었어요. 아무튼 하이도의 한국어 멘트들, 성의와 배려가 팍팍 느껴져 정말 기뻤습니다~ ㅠ ㅠ 처음에 노래 부르고 나서 코리아! 코리아~! 하고 절규하듯 외칠 때 느꼈던 전율이 시시때때로 계속 떠올라요 ;ㅁ; (많이 기다렸지? 라르크 앙 시엘입니다- 할 때엔 진짜 하이도가 한국에서 말하고 있구나~ 하는 실감에 감개무량... ^^;)

오늘 공연에서 부른 노래들.

Killing me
HEAVEN'S DRIVE
Driver's High
LOST HEAVEN
snow drop
winter fall
forbidden lover
叙情詩
get out from the shell
New World
自由への招待
STAY AWAY
AS ONE
READY STEADY GO
L'Arc~en~Ciel PARADE
(Blurry Eyes - DIVE TO BLUE - 浸食 ~lose control~ - 花葬 - flower의 메들리)
HONEY
Link
瞳の住人
虹 (앵콜곡 ㅠ.ㅠ)

오늘의 라르크, 음악도 무대도 정말 좋았구요! (아는 곡들이 나올 때는 정말 놀라울 만큼 가슴이 확 뜨거워지더군요) 존재 자체에 반해서 갔던 공연인지라 Hyde 이외의 요소에 대해서는 사실 그다지 할 말이 없습니다 ^^;
내한공연한다는 전화 한 통에 두말도 없이 같이 가겠다고 해준 혜쨩과 해루쨩, どうも！
(DDR 삼매경이던 혜쨩네 집에 놀러갔다가, 때마침 해루가 보던 1999 GRAND CROSS CONCLUSION 공연실황중계에 바로 뻑 가서 내가 이 지경이 되었음을 돌이켜 보건대; 오늘의 멤버는 더욱 그 의의가 깊다 할 수 있;;)

이렇게 관객이 바글바글 서서 꺅꺅 악을 쓰고(...) 손을 휘두르고 발을 굴러가며 난리굿열광하는 공연은 처음 가 봤는데... =_=; 공연 시작 전부터 틀어놓은 음악이 헤비하고도 헤비한 메탈~쪽이어서 시작하기도 전부터 귀가 이미 살짝 가 있었을 지경이었던지라, 공연 끝나고 나니 아예 멍멍해져서 내가 말하는 소리조차 멀리서 들리는 것 같은 효과가... (우... 귀에 나빠; 나쁘다구!) 더 무서운 점은, 쑤시는 몸에 괴로워하면서도 앞으로는 일본 콘서트까지 꼬박꼬박 일정 맞춰 쫓아가야겠다는 심정이 이구동성으로 드니 이를 우짤꼬... OTL; (그저 반한 게 죄지! ㅠ_ㅠ) 아무튼, 오늘은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어쩐지 참 조촐하게 작아보이더라는... (라르크의 평소 무대 규모를 생각하면 더욱더 ^^;;)

L'Arc~en~Ciel, 보컬 hyde.

본명 : 宝井秀人 (Takarai Hideto)
생년월일 : 1969년 1월 29일 (물병자리)
혈액형 : O형
출신지 : 와카야마
신장 : 158cm
취미 : 그림그리기, 요리하기
특기 : 작문, 작사
담배 : 마일드 세븐 라이트
좋아하는 색 : 모노톤
좋아하는 것 : 공포영화, 소설
가족관계 : 2000년 12월 오오이시 메구미와 결혼, 2003년 11월 자녀 1명 출산

고마워요, Hyde! 행복하길. 또 만나요 ^^ (다음에는 나게키스, 이쪽보고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