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井英里, 小川美潮, 鈴木朋 합동라이브 [2002.09.16 吉祥寺 Star Fine's Cafe]

伽羅のひと夜～ 河井英里, 小川美潮, 鈴木朋 합동 라이브 [2002.09.16 吉祥寺 Star Fine's Cafe]

이번 공연의 관심사는 카와이 에리와 스즈키 토모!
(스즈키 씨는 PS게임 "토로의 휴일" 주제가 부른 사람. 토로토로~토로토로~난다카토로토로~)
때마침 추석맞이 휴가를 얻어 여행 오게 된 혜쨩을 미리 꼬셔두었다가 같이 갔다.
(카페 쪽에서 전화 예약을 받지 않았던 고로, 다른 데를 더 찔러보다 길을 발견,
스즈키 토모 씨에게 직접 메일로 예약 신청.)

역시 도착해 보니, 여전히 '예약해서 참 다행이지-' 상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우산 쓰고 줄 서는 행렬이 끊임없이 길게 이어졌다)

공연진행은 카와이 에리 - 코가와 미시오 - 스즈키 토모의 순서.

공연예정시각 약 20분이 경과한 PM 7:20, 드디어 카와이 에리 등장. (오늘의 패션은, 꽃무늬 빨간 원피스입니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그녀의 파트가 꽤 짧아서 8:05분에 끝내고 무대 뒤로 사라져 버렸다. 더 아쉽게도 거의 다 지난번 라이브에서 들은 곡들의 레퍼토리였다; 하지만 지난번 라이브 때보다 덜 쑥스러워하고, 좀 더 자신감이 붙은 듯한 모습이었다. 좋은 일이지-. 라이브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점은, 그 자리의 공기의 떨림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제된 음악의 미묘한 뉘앙스, 음의 울림과 투명하게 어우러지는 색깔들. 굉장히, 마음에 든다.

1. MOON RIVER (A Capella) : 맑게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가창. 순식간에 그 자리의 공기가 바뀌었다.
2. MOON RIVER (피아노 반주) : 편곡된 곡을 듣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
3. 川下り
4．つぼみの一時
5．シャリオン : 언제 들어도 아름다운 샤리온. 가사는 엉터리 조어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라며 웃음지었다.
6．게임 ARC THE LAD의 엔딩곡 (발음이 아크자랏도였나? 아무튼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다 -_-;)
이 곡만은 가라오케 반주에 맞추어 불렀다.
7. 청에 바친다 (Piano Version)
8. Prayer

10분인가 15분 정도의 휴식 후, 두번째 팀(シュンブンのミ? 춘분의 미?) 등장. 중년 여성 보컬과 역시 아저씨 두 명의 기타로 이루어진 팀이었는데... 보사노바 풍의 음악. (보사노바 자체는 좋아하지만, 이 팀은 별로였다;) 컨트리컨트리. 그다지 마음이 끌리지 않았고, 무대 매너도 보통. 보컬은 안 그래도 가창력이 좀 약한 것 같은데, 짧게 끊어지는 발성 위주의 아줌마 목소리.(으앙) 게다가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느라, 관중을 보고 눈을 맞출 새가 좀처럼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느꼈으니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이거 악평이군...;)

다시 휴식과 무대 재정비(피아노, 퍼커션, 베이스, 기타) 후, 마지막 주자 스즈키 토모 등장. 노래할 때 목소리가 무척 특이하고 귀여웠다. 리듬을 타는 음악 계열. 몇 곡인가는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했는데, 매우 실력이 출중한 듯! 덕분에 피아니스틱한 부분들이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녀는 열 곡을 불렀고, 나중에 앵콜곡도 그녀의 담당이 되었다.(휘적휘적 나와서는, 서로 네가 나가- 하다가 자기가 끌려나왔다며, 여러분 저로 괜찮으시겠어요- 하는 게 약간 귀엽. 나이도 그녀가 가장 어린 모양.)

스즈키 토모가 일단 퇴장한 후, 마지막으로 세 사람이 모두 함께 나와서 노래한 뒤 또 들어가고, 앵콜곡을 토모쨩이 부르고 끝. 카와이 에리 외에는 곡에 대한 멘트를 그다지 하지 않아서, 곡명이라든가 그 외의 정보 없이 그냥 듣고 즐겼다. 끝나고 보니 10:40분쯤이었던가. 약 3시간, 카페 라이브로서는 기대도 못했던 기나긴 즐거움과 멤버들이었다.

동행한 혜쨩도 즐거워했고, 누군가 같이 나눌 사람과 함께여서 나도 아주 행복했다.
돌아오는 길에 혼자라고 외로와하지 않아도 되었고 말이지.

이번의 소요경비는 사전예약티켓 2,600엔 + 카페오레 700엔 + JR 왕복 차비.


ppoi ..하지만 끝까지 토로토로~는 불러주지 않은 토모쨩..우흑. T_T 2002/11/05
ppoi 그래도 굉장히 좋았어요!! >_< 2002/11/05